혈당조절 어려운 당뇨환자 ‘운동이 최고’ (건강)

인슐린 없는 제1형 당뇨는 당뇨성 혼수 등 합병증은 주의
  • 등록 2014-01-02 오전 6:00:00

    수정 2014-01-02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당뇨환자에게 있어 겨울은 운동량이 줄어들면서 혈당이 상승하고, 연말연시 과식과 음주를 하기 쉽기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 혈당조절이 어려운 시기다. 특히 당뇨환자에게 있어 요즘 같이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연초에는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증가하기 쉬워 더욱 조심해야 한다.

유형준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겨울철 효과적인 혈당조절을 위해서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뇨환자는 주의할 점도 있다. 운동의 결과로 당질대사가 활발하게 되려면 어느 정도의 인슐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제1형 당뇨병과 같이 인슐린이 거의 없는 경우에는 오히려 당뇨성 혼수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위험성이 있다.

또한 운동에 의한 갑작스런 혈당의 감소는 저혈당을 초래할 수도 있으며, 제2형 당뇨병환자에서도 신장이나 혈관이 합병증(관상동맥 경화증)은 운동에 의한 혈류량의 감소로 합병증자체가 악화되는 수가 있다. 인슐린 부족이 심하고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은 경우 운동요법은 오히려 당뇨병을 악화시킨다.

발 감각이 둔한 환자는 달리기를 포함한 과격한 운동은 피하고, 자전거 타기와 수영이 좋다. 망막합병증이 심한 환자는 격렬한 운동을 삼가야 하고 요가와 물구나무서기 같이 머리를 낮추는 운동을 피해야 한다.

고혈압이 있을 때는 역도 같은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는 운동을 피해야 한다. 그 대신 하체에 리듬을 줄 수 있는 걷기나 조깅, 자전거 타기 등이 좋다.

당뇨병 환자가 안전하게 운동을 하려면 다음 사항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첫째, 당뇨병 환자는 항상 자신이 당뇨병 환자라는 것을 알려주는 카드나 팔찌를 지닐 것, 둘째, 운동중이나 운동 후에 저혈당 증세가 있는지에 주의할 것, 셋째, 운동 중 저혈당 증세를 방지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당분(설탕이나 사탕)을 갖고 다닐 것, 넷째,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더운 날은 운동을 제한하여 탈수를 피할 것 등이다.

유 교수는 “겨울에 추위를 잊기 위해 찾기 쉬운 얼큰한 탕, 우리의 주된 겨울 부식인 김장 김치, 겨울용 젓갈 등은 피하고, 순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겨울에는 공기가 차갑기 때문에 자칫 추운데 오래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고 그에 따라 혈액의 흐름이 나빠지고 혈압이 오르게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같은 변화는 당뇨병 자체로 부담을 지니고 있는 혈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어 고혈압 악화, 중풍 위험 증가, 팔다리로 가는 혈액의 흐름이 불량해져서 저리고 아픔 증상을 야기하기도 한다.

유 교수는 “특히 당뇨환자는 평소에도 혈액 흐름이 원활치 않아 발에 나쁜 영향을 미쳐 가벼운 추위에도 동상에 쉽게 노출돼 이른바 ‘당뇨병 발’이 생기거나 악화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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