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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정신과 상담의였다. 무겁지 않게 웃으며 솔직하게 서로의 속내를 털어놓았다. ‘공황장애’라는 공통분모를 앓고 사는 이들의 얘기다. MBC ‘라디오스타’가 ‘힐링 격전지’가 됐다.
25일 방송에서는 최정원, 류재현, 김재덕, 쇼리가 출연했다. 그룹 UN, 바이브, 제이워크, 마우티마우스 등 가수로서 팀의 일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이들은 ‘2인자’라는 설움이 뭔지 아는 이들이다. 그래서인지 힘들었던 시기를 경험한 감정도 비슷했고 이에 따른 부작용도 공유할 수 있었다.
그 중심에 ‘공황장애’가 있었다. 아픈 가정사까지 예능 소재로 활용하며 웃을 줄 아는 김구라를 중심으로 쇼리를 제외한 이들은 공황장애로 대동단결했다. 최정원은 방송 시작과 동시에 초등학교 때부터 공황장애를 앓은 사실을 언급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충격이 크게 왔다는 최정원은 당시 하루에도 몇번씩 죽는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아직까지도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그는 심하면 하루에 2번씩 증세가 나타나 힘들다고 고백했다. UN으로 활동했던 때 김정훈과 불화설이 있었던 것도 공황장애로 인한 자신의 급격한 체력 저하 때문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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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라디오스타’는 ‘엄친아’로 이름을 날렸던 김정훈의 그림자에 가려진 최정원, 윤민수에 이어 아들 윤후의 유명세에 밀린 류재현, 다른 멤버의 개인적인 문제로 팀 활동이 불가피한 쇼리, 로봇연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장수원이 마냥 부러운 김재덕의 ‘진가’를 맛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실 내가 아닌 다른 이의 근황을 더 궁금해하고, 나는 흑역사고 다른 이는 전성기를 들춰내야 하는 굴욕적인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솔직하고 화통하게 그 시간과 마주한 이들의 입담 덕에 시청자들도 오랜만에 ‘라디오스타’에서만 볼 수 있는 직설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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