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 18회에서는 강감찬(최수종 분)이 지방 개혁에 돌입한 현종(김동준 분)과 김은부(조승연 분)에게 강력하게 반기를 들면서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는 이야기가 다뤄졌다.
파직을 당한 강감찬은 황제에게 마지막 인사를 올린 뒤 수창궁을 빠져나왔다. 아버지와 같았던 신하를 잃은 현종은 한숨으로 괴로움을 토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의 관리들이 사직하자 조정의 육부는 모두 마비됐고, 김은부는 고뇌에 휩싸였다. 이에 원성(하승리 분)은 충주로 찾아가 각지의 호장들을 모은 이가 누군지 알아내기로 했다. 원성은 충주 절도사를 비롯해 고을의 백성들을 추궁했고, 누군가 호장들의 모임을 파헤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박진(이재용 분)이 직접 원성을 찾아가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한편 김은부는 현종에게 용서한 신하들을 이용하자면서 그들을 직무에 복귀시켜 조정을 정상으로 되돌리자고 제안했다. 고민 끝에 현종은 탁사정과 박섬을 향해 고려에 대한 헌신으로 죄를 씻으라고 명하며 육부로 복귀시켰다.
그런가 하면 박진은 김은부가 공주의 절도사로 있는 동안 수차례 비리를 저질렀다는 소문을 퍼트리기 시작하며 조정을 혼란에 빠트렸다. 이에 강감찬은 김은부를 만나 진상 규명에 나섰고, 김은부는 “타협하지 않고서는 군사를 모을 수가 없었다”고 사실대로 말했다.
하지만 현종은 강감찬의 항의에도 꿈쩍하지 않았고 오히려 강감찬을 향해 자신의 앞을 가로막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황제를 설득하는 데 실패한 강감찬은 김은부의 탄핵을 요청하는 상소를 올렸고, 김은부의 비리를 알게 된 신하들이 동요하면서 혼란이 이어졌다.
그러자 극노한 현종은 강감찬을 찾아가 당장 개경을 떠나라고 명했다. 이후 현종은 이를 악물고 미친 듯이 말을 몰며 절규를 토해냈다. 방송 말미에는 현종이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수레를 피하려다 낙마 사고를 당해 피를 흘리는 장면이 펼쳐져 향후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치솟았다.
이날 방송한 ‘고려거란전쟁’ 18회 전국 시청률은 닐슨 코리아 집계 기준으로 10.0%로 집계됐다. 19회는 오는 20일 밤 9시 25분에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