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멱칼럼] 당신의 잠은 안녕하십니까

  • 등록 2014-07-14 오전 6:00:00

    수정 2014-07-14 오전 6:00:00

[서강호 이브자리 대표] 지금까지 하루에 몇시간을 잤는지, 얼마나 잘 잤는지를 고민하기 보다는 하루를 얼마나 열심히 살지, 또 얼마나 효과적으로 시간을 써야할지를 고민했다. 잠이 얼마나 삶과 건강에서 중요한 것인지 관심 갖지 못했다. 이브자리 대표를 맡으면서 침구에 대해 관심을 갖다보니, 잠
은 왜 필요한지, 또 잠에는 문제가 없는지 연구하게 됐다. 이러한 관심을 바탕으로 지인들에게 물어보면 모두 잠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잠을 잘 자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면 그때서야 모두 고개를 끄떡이곤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최근 발표된 OECD 조사 결과, 대한민국 직장인은 하루 평균 9시간 26분을 근무하지만 잠은 OECD 가입국가 중 가장 짧은 6시간 53분을 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쁜 업무와 일상으로 잠을 줄이다 보니 유럽 국가 평균시간보다 거의 1시간 이상 덜 자고 있는 것이다. 4당 5락이란 말도 있듯 요즘 중고생들은 대한민국 평균보다 더 적게 자, 실제 2014년 우리나라 중학생은 평균 6시간 39분, 고등학생은 약 5시간 45분의 수면을 취하고 있다. 7~8시간 정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컨디션이 회복되는데 평균 수면이 7시간도 채 되지 않는 한국인 중 수면부족과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는 건 당연한 결과다.

우리의 몸에는 작은 시계가 있는데, 이 시계는 우리 몸에서 자연스러운 생체활동을 일어나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 생체시계에 의해 우리 몸은 약 25시간 리듬으로 생활하게 되지만, 사회적 시계는 24시간의 리듬을 가지기 때문에 격차가 발생하게 되고, 개개인이 갖는 생체리듬과 어긋나지 않는 생활을 해야 이 격차를 극복하고 트러블 없이 생활을 할 수 있다. 즉 자연스럽게 졸음이 오는 때와 자연스럽게 눈이 떠지는 자신의 생체 리듬 맞춰 수면을 취해야 상쾌한 수면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수면은 뇌의 활성과 휴식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유아기에는 “아기는 잠자면서 큰다”는 얘기가 있듯 잠자는 동안 성장호르몬이 나와 성장과 지능발달에 영향을 준다. 청소년기에는 학습, 기억, 정보 처리 등에 관여해 학업에도 영향을 미친다. 3~4 단계의 깊은 수면 단계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은 성인들에게 신체 회복과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 또 휴식과 면역력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잘 자는 것만으로도 암세포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고 한다. 수면 중에는 에너지 축적이 일어나는데 잠을 잘 못자면 고혈압, 심혈관계통의 질병을 유발하기도 하고, 당뇨병과 비만을 심화 시키기도 한다.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질병에도 영향을 미친다.

질 좋은 잠을 자기 위해서는 우선 신체적 조건과 환경적 조건을 잘 맞춰야 한다. 나의 생체리듬에 맞춰 자연스럽게 잠이 오는 시간대와 잠이 깨는 시간대를 파악해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잠자기 전에는 신체가 쉬기 위한 준비과정에 돌입하는 시기이므로 격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스트레칭이 도움이 되고, 심신을 안정시키기 위한 명상이나 카모마일, 라벤터 등 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신체적 조건 외에 환경적 조건도 맞아야 하는데, 우선 밝은 빛을 피해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 호르몬이 잘 분비되도록 어두운 환경을 만들어주고, 온도 24℃이하, 습도 약 50% 정도의 쾌적한 환경을 유지시키면 좋다. 체온을 32~34℃로 유지시켜주는 포근하고 보온성이 좋은 이불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여 내 신체 컨디션에 맞는 생활습관을 가지고 조금 더 쾌적한 환경에서 조금 더 좋은 컨디션으로 잘 수 있도록 준비한다면 불면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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