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가기 싫은날..엄마를" 잔혹 동시 논란

초등생 잔혹 동시 `솔로 강아지` 논란..전량회수·폐기 결정
출판사 전량회수 Vs 학부모 회수 및 폐기 금지 가처분 신청
  • 등록 2015-05-07 오전 12:01:11

    수정 2015-05-07 오전 12:01:11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지난 3월 출간된 어린이 시집 `솔로 강아지`에 수록된 동시 `학원가기 싫은 날`이 지나치게 잔혹하다는 비판에 출판사 가문비가 전량회수 및 폐기 처분을 결정했다.

하지만 지은이의 부모 측은 도서 회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며 법적 대응에 나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문제가 된 동시는 지난 3월 30일 해당 출판사에서 출간한 초등학생 A양(10)의 동시집 `솔로 강아지`에 수록된 `학원가기 싫은 날`이라는 작품이다.

해당 시는 “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 / 이렇게 / 엄마를 씹어 먹어 / 삶아 먹고 구워 먹어 / 눈깔을 파먹어 / 이빨을 다 뽑아 버려 / 머리채를 쥐어뜯어 / 살코기로 만들어 떠먹어 / 눈물을 흘리면 핥아먹어 / 심장은 맨 마지막에 먹어 / 가장 고통스럽게“라는 구절과 함께 피가 낭자한 상태로 누운 사람과 그 옆에 심장을 들고 있는 피로 물든 여성의 삽화가 그려져 있어 섬뜩함을 더한다.

가문비는 6일 공식입장을 통해 “`솔로 강아지`의 일부 내용이 표현 자유의 허용 수위를 넘어섰고 어린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의 항의와 질타를 많은 분들로부터 받았다“며 ”이번 ‘솔로 강아지’ 출간으로 독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깊이 사죄하는 마음으로 머리를 숙인다“고 말했다.

이어 “독자에게 파급되는 영향력을 더욱 깊이 숙고하면서 신중하게 책을 출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잔혹 동시 ‘솔로 강아지’ 출판사 가문비 공식 사과문
하지만 A양의 부모 측은 책 회수에 반대하며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솔로 강아지` 회수 및 폐기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부모는 동시집에 수록된 58편의 시 가운데 한 편의 문제만으로 책을 모두 회수하는 것은 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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