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 "아이돌 밴드? 이제는 기분 좋아요"(인터뷰)

  • 등록 2016-07-18 오전 7:00:00

    수정 2016-07-18 오전 7:00:00

FT아일랜드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밴드 FT아일랜드가 돌아왔다.

FT아일랜드가 18일 여섯 번째 정규앨범 ‘Whrer‘s the truth?’를 공개하고 돌아왔다. 강렬한 하드록 장르를 내세웠다. 데뷔 10년 차를 맞아 제2의 도약을 노리는 다섯 남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FT아일랜드는 수록된 아홉 곡을 모두 작사, 작곡했다. 멤버들이 직접 프로듀싱해 밴드로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립하려고 했다. 밴드의 리더인 이홍기는 15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만나 “그동안 선보였던 대중적인 곡이 아니라 우리가 진짜 하고 싶은 음악을 담았다”고 새 앨범을 소개했다.

“데뷔한 지 5~6년 정도 됐을 때 점점 우리가 하고 싶었던 음악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소속사에 ‘우리를 풀어달라’고 요구했고 쿨하게 OK를 받았습니다. ‘미치도록’이 회사가 원했던 마지막 스타일의 곡이었습니다. 앨범이 잘 안됐는데 덕분에 우리 스타일대로 밀어붙일 수 있었죠.”

FT아일랜드는 발표하는 앨범에 대해 “가수가 스스로 써가는 역사”라고 표현했다. 그동안 선보인 음악이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와의 합작으로 내놓았다면 이번 ‘Whrer’s the truth?’는 온전히 FT아일랜드의 것이다. 이들은 작년 공개한 ‘I WILL’부터는 “우리의 음악”이라고 했다. “이때부터가 터닝포인트”라는 말도 했다.

이홍기는 “FT아일랜드는 아이돌밴드로 데뷔했지만 이제는 밴드 음악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며 “국내에는 아직 우리의 음악을 인정하지 않는 록 마니아가 많지만 오히려 눈높이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콘서트 현장에 남자분들 목소리가 늘어나는 걸 보면 조금씩 변해가는 걸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만의 음악을 내세운 작년부터는 확실히 반응이 달라졌다고 했다.

과거에는 ‘아이돌 밴드’라는 표현이 싫었다. 자신은 록 음악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알아주지 않는 대중이 야속했다. 요즘엔 달라졌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아이돌 밴드’라고 하면 그냥 싫었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 기분이 좋아졌어요. ‘아이돌’이라는 건 10대의 우상이라는 뜻이잖아요. 누군가의 우상이 되려면 무대 위에서 멋진 음악을 들려 드려야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또 아직은 ‘샤방샤방’하다는 의미이기도 하고요.”(웃음)

FT아일랜드는 외부의 시선에 자유롭다. 인터뷰가 끝난 뒤 이들은 카페 앞에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을 알아본 팬들이 모여들었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사진 찍으시면 안됩니다’는 소속사 관계자의 제지도 없었다. 하고 싶은 것은 하고야 말고, 가고 싶은 곳은 가고야 만다.

이홍기는 “예전에는 (소속사에서)담배도 못 피우게 하고 술도 못 마시게 했는데 그게 참 싫었다”라며 “성인인데 아이돌이라는 이유로 제약이 많았다. ‘아이돌’이라는 표현을 싫어했던 건 아마도 그 때문인 듯하다”고 말했다. 이제는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은 선에서 하고 싶은 대로 한다. 팬들도 이런 자유분방한 모습에 애정을 보였다. 얽매여 있는 FT아일랜드는 이제 어울리지 않는다.

“50대까지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싶어요. 중년 밴드, 얼마나 멋져요? 중후해 보이고. 우리끼리 잘 뭉치면 별 사고 없이 잘 지낼 것 같아요. 군대도 동반입대하려고 해요. 다 같이 다녀와서 같이 컴백해야죠. 구성원이 하나라도 빠지면 그게 밴드인가요. 다 같이 해야 멋이 나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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