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동반↓..실적·유가·북핵

  • 등록 2005-04-23 오전 5:27:01

    수정 2005-04-23 오전 5:27:01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빅 랠리를 펼쳤던 뉴욕증시가 하루만에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일부 대형기업들이 실망스런 분기 성적표를 내놓아 실적호재 릴레이가 주춤해진 가운데, 유가가 55달러선을 급등하자 이익실현을 해 놓고 휴일을 보내자는 심리가 시장을 지배했다. 여기에 오후장 들어 `북한이 핵무기 실험을 할 수 있다`는 미국 정부 관계자의 발언이 보도되자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다우존스와 나스닥 등 주요 지수들은 장 막판 반등시도를 하기도 했으나, 워낙 크게 떨어진 주가를 돌려 놓기에는 시간도 재료도 부족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0.60%, 60.89포인트 하락한 1만157.71, 나스닥지수는 1.54%, 30.22포인트 떨어진 1932.19를 기록했다. 북핵 우려로 장중 다우는 1.5%, 나스닥은 2.1%로 하락률을 확대하기도 했다. S&P500 지수는 0.68%, 7.83포인트 내린 1152.12로 마감했다. 전날 다우와 S&P는 약 2년만에, 나스닥은 1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급등했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0억4316만주, 나스닥에서 18억345만주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승대 하락종목 비율은 36대58, 나스닥에서는 30대65로 조정분위기가 완연했다. ◆"북한 핵무기 실험 가능성"..미 정부, 중국에 `역할` 촉구 미국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사전 경고없이 핵 심험이 수행될 수 있을 만큼 진전됐다고 믿고 있다"고 중국에 경고했으며, 북한의 이같은 시도를 단념시키도록 중국측에 요청했다고 이날 월스트리저널이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 이같이 전하고 "북한의 핵 실험 가능성을 경고한 `긴급 외교서신(emergency demarche)`이 전날 베이징에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다른 관리는 "미국의 이같은 우려가 한국과 일본에도 전달됐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다음주 한국, 중국, 일본 방문할 계획이다. ◆유가 55달러대로 급등..휘발유 수급우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6월 인도분은 2.2%, 1.19달러 급등한 배럴당 55.39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이번 한 주동안 6.4% 올랐다. 휘발유 5월물은 2% 올랐으며, 주간 상승률은 11.4%에 달했다. 일평균 22만5000배럴의 처리능력을 가진 코노코필립스 정유공장이 보수를 마치고도 재가동을 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급 우려가 다시 부상했다. 49명의 전문가를 상대로 실시한 블룸버그 설문에서 응답자의 40%는 다음주에 유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내릴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29%에 그쳤다. ◆실적실망..코닥, 코스트코, 메이택 디지털 업체로 변신중인 필름 메이커 이스트만 코닥(EK)이 9.4% 급락했다. 코닥은 1분기중 1억4200만달러의 적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경우는 주당 3센트의 흑자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33센트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횡보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매출도 28억달러대로 줄어들었다. 회원형 도매 할인점인 코스트코(COST)는 8.8% 떨어졌다. 코스트코는 3분기와 4분기의 순익이 시장 예상치에 못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3분기에 47센트의 순익을 낼 것이라던 코스트코는 이를 41∼43센트로 낮췄다. 시장 기대치 46센트. 세탁기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홈 어플라이언스 메이커인 메이택(MYG)은 27.9% 폭락했다. 메이택은 1분기중 매출이 4.2% 줄고 순익은 80% 급감했다고 발표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대폭 밑돌았다. ◆"구글의 호재는 야후 이베이의 악재" 야후, 이베이에 이어 인터넷주 모멘텀 릴레이를 펼친 인터넷의 신예 구글(GOOG)은 5.7% 뛰어 올랐다. 전날 구글은 1분기중 매출이 2배 불어난 12억6000만달러, 순익은 6배 급증한 3억6900만달러, 주당 1.29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92센트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구글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야후(YHOO)가 유탄을 맞아 2.8% 급락했다. CIBC월드마켓은 야후가 그동안 밸류에이션상 프리미엄을 누려왔으나 구글의 급성장세에 의해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야후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했다. 이베이(EBAY)는 4.8% 추락했다. 다우종목인 맥도널드(MCD)는 투자의견 상향조정에 힘입어 0.7% 올랐다. 이날 AG에드워즈는 맥도널드의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고 펀더멘털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높였다. 스웨덴의 통신장비 업체인 에릭슨(ERICY)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이익 실적을 발표해 0.9% 올랐다. 에릭슨은 "미국시장이 3분기에 반등할 것으로 보이며 3세대 네트워크가 본격화되면서 4분기에는 이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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