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장진 감독의 신작 ‘아들’의 시사회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의 서울극장에서 열렸습니다.
차승원 류덕환 주연의 ‘아들’은 15년 만에 휴가를 하루 얻어 아들을 만나러 나오는 무기수와 그의 사춘기 아들 이야기입니다.
지난해 ‘국경의 남쪽’의 흥행 실패 이후 차승원이 1년 만에 다시 도전한 ‘눈물 연기’로도 주목 받고 있는 ‘아들’은 배우들의 호연과 ‘장진식 유머’의 결합으로 감정 과잉의 신파로 빠질 수 있는 흐름을 잘 조절했지만 후반부의 급격한 반전이 관객들에게 논란의 여지를 남길 것으로 보입니다.
장진 감독 역시 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반전 부분에 대해 “영화적 장치, 영화적 사건으로 조금 더 가고 싶었다”며 “(관객들이 배신감이 들지 않을까 해서) 하면서도 제일 걱정됐던 지점”이라고 털어놨습니다.
한편 차승원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목욕탕 장면’을 꼽으며 “아버지와 아들이 쉽게 할 수 있지만 어찌 보면 쉽게 못하는 것이고 모든 아버지들이 아들과 함께 해보고 싶은 것이다. 하루라는 시간 동안 부자가 화해의 정점을 이루는 목욕탕 장면이 제일 좋다”고 말했습니다.
또 류덕환은 함께 연기한 차승원에 대해 “형(차승원)과 연기하면서 닮은 점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성격이 반대라 오히려 내가 배우고 싶은 것을 물어보기도 하고, 서로 의견도 나누고 (영화를) 찍으면서 닮아간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들’은 오는 5월 1일 개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