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모 "`형만 믿을게` 하던 조인성 눈빛 못잊어"

`쌍화점` 동성애 연기 비화 공개
  • 등록 2010-09-16 오전 9:18:13

    수정 2010-09-16 오후 2:32:20

▲ 주진모(사진=iMBC 제공)


[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애정신 촬영 후 민망해서 3일간 얼굴 못봐"

배우 주진모가 영화 `쌍화점`에서 조인성과 펼쳤던 진한 동성애 연기에 대한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주진모는 지난 15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영화 `쌍화점` 촬영 당시 조인성과 동성애 연기 후 민망해 3일간 서로 얼굴을 못봤다"고 난감했던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주진모는 "애정신 촬영이 초반에 잡혀 있어 감독에게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부탁까지 했다"며 "드디어 촬영 당일 대기실에 갔는데 덩그러니 가운 두 장만이 걸려 있더라. 조인성과 같이 옷을 갈아 입는데 느낌이 이상했다"고 결전의 그날을 회상했다.

이날 촬영에는 술도 동원됐다. 좀처럼 분위기가 잡히질 않았고 과거 전도연과 `해피엔드` 베드신을 촬영하며 술의 힘을 빌린 기억이 있다고 했더니 감독이 바로 '술 가져와!' 지시를 하더라는 것.

당시 영화에서 공민왕 역을 맡았던 주진모는 "`형, 형만 믿을게` 하던 당시 조인성의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며 "내가 리드를 했고 정말 열심히 몰입해서 촬영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이 끝나고 민망해서 3일동안 조인성 얼굴을 못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주진모는 지난 2008년 유하 감독의 영화 `쌍화점`에서 조인성과 파격적인 동성애 연기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었다.

한편, 주진모는 올 추석 블록버스터 액션영화 `무적자`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이 영화에는 송승헌 김강우 조한선 등도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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