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의 직캠, 솔지의 가면..EXID의 발견, 서프라이즈의 연속

  • 등록 2015-02-19 오전 8:26:49

    수정 2015-02-19 오전 8:26:49

솔지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걸그룹 EXID의 발견은 늘 뜻하지 않은 곳에서 일어났다.

멤버 하니의 ‘직캠’으로 강제 컴백, 강제 소환, 강제 1위, 강제 역주행까지 이뤄냈던 EXID. 기적의 주인공으로 ‘위, 아래’ 인기 열풍의 중심에 있었던 이들이 또 한번 일을 냈다. 이번엔 ‘가면’이다.

솔지가 18일 안방극장을 달구고 19일 온라인 이슈까지 덮었다. 이날 방송된 MBC 설 특집 프로그램 ‘미스터리 음악쇼-복면가왕’에 출연해 우승을 거머쥐었기 때문. 얼굴을 가리고, 목소리를 숨기고 가창력 하나로 정면 승부에 나선 이들은 별명으로 무대에서 스스로를 소개했다. ‘자체검열 모자이크’라는 이름으로 무대를 완성, ‘손대지마’,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등을 선곡하며 매번 관중과 다른 참가자들을 긴장시켰다. 노래 실력에만 오로지 집중할 수 있었던 무대는 솔지는 물론 그를 지켜보는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순간이었다. 아름다운 미모,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EXID의 노래를 즐겼던 관중들은 리더이자 메인보컬인 솔지의 진짜 목소리에 귀를 열 수 있었다.

“10년 넘게 음악을 했다”는 솔지에 대한 힌트는 그를 알아챌 수 있게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배 가수들도 선배 아이돌 가수 중엔 이러한 창법을 들은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솔지의 음악은 신선하게 들려왔다. 그만큼 주목 받지 못했던 솔지의 입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고, 그의 우승이 더욱 뜻깊게 다가온 순간이었다. 솔지가 “정말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하며 눈물을 쏟았던 것은 벅찬 감동 때문이었을 터다.

복면가왕 솔지 우승
‘미스터리 음악쇼-복면가왕’은 솔지의 재발견이라는 이변 속에 시청자의 호평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KBS2 ‘불후의 명곡’, MBC ‘나는 가수다’ 등으로 실력있는 가수, 평가 절하된 아이돌 가수들의 가창력 등이 재발견된 프로그램에 이어 특집으로 편성된 ‘미스터리 음악쇼-복면가왕’도 남 다른 의미를 새겼다.

이날 방송엔 김성주, 김구라, 소이현이 MC로, 터보 김정남, 지상렬, 제국의 아이들 광희, 걸스데이 유라, B1A4 산들, 신봉선, 유상무, 황석정, 김형석이 패널로 등장했다. 청중 88명까지 총 99명의 판정단이 출연자들의 노래를 평가했다. 솔지를 비롯해 배우 김예원, 개그우먼 신보라, 트로트가수 홍진영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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