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심장이 터질 듯 두근거리는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
심장의 윗집인 심방과 아랫집인 심실을 연결하는 전기통로는 원래 하나다. 빈맥은 원래의 통로 외에 부수적인 전기통로를 더 타고 나서 생기는 질환이다. 평소에는 별 문제 없이 지낸다. 그러다 부수 전기로를 통해 전기가 잘못 전달되면 쳇바퀴를 돌 듯 전기가 빠르게 빙글빙글 돌아가는 전기회로가 형성되면서 가슴이 아주 빠르고 규칙적이고 세차게 두근거리게 된다. 대부분 응급실에 방문하여 응급처치를 받으면 안정된다.
증상이 생기면 심장이 아주 빠르게 뛰기 때문에 환자는 매우 두려워하게 된다. 하지만 급사를 일으키는 질환은 아니고, 시술로서 완치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시술 다음날이면 퇴원하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으므로 시술이 일차적이고 결정적인 치료가 된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실시되는 시술은 고주파도자절제술이다.
◇갑자기 눈앞이 캄캄하고 어질, 숨이 차고 맥이 느려요 ‘서맥’
방실차단은 심방과 심실 사이에 전기를 전달하는 방실결절 부위가 약해지면서 전기가 잘 전달되지 않아 서맥이 발생하게 된다. 맥박이 심하게 느려지면 쓰려지거나 폐부종으로 심한 호흡곤란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응급조치 및 동결절 기능장애와 마찬가지로 인공심장박동기 시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진은선 교수는 “인공심장 박동기는 작은 기계 장치를 앞가슴 피부 아래에 넣고, 이에 연결된 전깃줄을 심장 안에 넣어 두어서 심장이 멈추지 않고 계속 뛰게 해주는 기계”라면서 “전신마취는 필요하지 않고, 약 1시간 30분~2시간 시술하며, 시술 다음날 저녁 또는 2일 뒤 퇴원해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