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에 출시" 해양심층수 소금 판매 나선 '오씨아드'

박원용 오씨아드 대표 인터뷰
2002년 창립 후 16년만에 첫 상품 '엠큐눈소금' 출시
"기존 소금보다 마그네슘, 칼슘 등 수십배 더 많아 건강"
  • 등록 2018-12-30 오전 1:06:07

    수정 2018-12-30 오후 3:33:09

엠큐눈소금. (사진=오씨아드)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회사를 설립해 제품을 생산하기까지 16년이 걸렸습니다. 그간 흘린 피와 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29일 기자와 만난 해양심층수 소금제조기업 오씨아드의 박원용 대표는 “제품 생산에 16년이 걸리고도 사업을 접지 않고 생존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라며 “이런 기적은 관계자들이 흘린 피와 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씨아드가 생산하는 ‘엠큐눈’(MQ snow)은 기존 소금과는 만드는 방식과 성분, 효능에서 완전히 다르다. 해양심층수를 미세한 마이크로 필터로 거른 후 위생적으로 설계한 첨단 제조시설에서 순간공중결정제염 방식으로 만든다.

박 대표는 “원목으로 만든 청정공간에 해양심층수를 미세한 안개상태로 쪼개 공중에 분사하고 여기에 뜨거운 열풍을 불어넣어 순간적으로 수분만을 증발시키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수분은 날아가고 해양심층수의 모든 미네랄은 쌓이는데, 그렇게 만든 소금은 마그네슘과 칼슘, 칼륨이 일반 정제염과 비교해 최대 300배 많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2002년 강원도 고성 해양심층수 특화산업단지에 자리잡은 박 대표는 올해 9월에서야 정식으로 식품제조 및 품목제조 허가를 받았다. 제품을 출시하기까지 무려 16년이 걸린 셈이다. 박 대표는 “당시 정부가 해양심층수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발표와 함께 고성에 해양심층수 시범단지 건설을 약속했다”며 “연안 및 표층 바다의 오염이 점점 심해지는 상황에서 깨끗한 해양심층수로 건강소금을 만들어 공급하면 사업적으로 승산이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회고했다.

원목 판 위에 쌓은 엠큐눈소금. (사진=오씨아드)
그러나 박 대표는 사업 초창기부터 발목이 잡혔다. 박 대표는 “곧 취수가 된다는 해양심층수는 관련법 제정에 7년이나 걸려 2009년 3월부터 허용됐다”며 “정부가 약속한 국가시범단지 계획은 2014년 5월 지방 논공단지로 변질해 완공했고, 공단에 심층수 공급은 2016년도 10월에 가서야 이뤄졌다”고 했다. 박 대표는 “그 시간 동안 많은 기업은 망하고 사업을 접었다”고 했다.

박 대표에 기술도입과 투자까지 약속했던 일본 업체도 결국 일본 자체 공장을 증설하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박 대표는 “오랜 설득 끝에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으나 결국 무산됐다”며 “설립 7년이 지나면 더 이상 창업기업이 아니라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규정으로 정부와 금융기관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박 대표는 다른 업체 공장 건설과 설비 A/S 등으로 버티면서 제품 개발을 지속했다. 자금이 모자라면 친인척을 통해 돈을 빌리기도 했다. 그렇게 버틴 끝에 해양심층수 및 소금 제조 관련 10여건의 특허 기술을 확보해 지난 9월부터 판매에 돌입했다. 9월 당시 소금 판매 매출 200만원에서 12월 3000만원으로 급격히 올랐다.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내년에는 15억 상당의 매출을 예상한다. 현재 네이버와 강원마트는 물론 카카오 등 유통채널을 다양하게 확보했다.

박 대표는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소금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원용 대표. (사진=오씨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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