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8월 민간고용 37만명 증가…월가 예상 반토막 그쳤다

ADP "델타 변이 확산 탓 고용 회복 속도 떨어져"
  • 등록 2021-09-02 오전 12:28:01

    수정 2021-09-02 오전 12:28:01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8월 민간 고용이 시장 예상의 반토막 수준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1일(현지시간)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부문 고용은 37만4000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60만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전월(32만6000명)과 비교하면 소폭 늘었지만, 지난 3월 이후 이어진 고용 회복 속도에 비하면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ADP 민간 고용은 지난 3월 51만9000명 증가한 이후 62만2000명(4월)→88만2000명(5월)→74만1000명(6월)→32만6000명(7월)→37만4000명(8월)의 흐름을 보여 왔다.

레저·접대업(20만1000명), 교육·보건업(5만9000명) 등은 상대적으로 일자리가 많이 늘었으나, 제조업의 경우 일자리가 한달새 6000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업 부문에서 (신규 고용의) 성장을 이끌고 있지만 델타 변이 확산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며 “팬데믹 이전보다 여전히 700만개의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 증가세는 강하지만 최근 몇 달과 비교하면 그 속도가 뒤떨어지고 있다”며 “델타 변이가 고용 회복을 저해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갈수록 고용시장이 정상화할 것이라는 예상에 한참 못 미치는 흐름이다. 이에 따라 오는 2일과 3일 연달아 나오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고용 보고서(비농업 신규 고용) 등의 지표에 대한 주목도가 더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추후 델타 변이 확산이 심화할 경우 고용시장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자리 증가는 연방준비제도(Fed)가 평가한 ‘실질적인 추가 진전’의 척도다.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신호를 보낸 연준 입장에서는 고민이 커질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1년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른 매월 민간 고용 증가 규모 추이. (출처=A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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