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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유치 찍고 IPO… 여전히 불타는 플랫폼 기업

규제 이슈에도…상장 플랫폼 기업 '주목'
원스토어·무신사 등 후발주자에도 관심 이어져
"선두 플랫폼 기업 중심으로 열기 계속될 것"
  • 등록 2021-10-01 오전 12:20:00

    수정 2021-10-01 오전 12:20:05

[이데일리 권효중 조해영 기자] 올 하반기 플랫폼 기업들이 규제 이슈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시장 지배력이 높은 선두 기업들을 중심으로 선별적 투자가 이어지는 만큼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기업 IPO 성공적… 관심도 ‘쑥’

올 하반기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곳은 단연 ‘플랫폼’ 관련 기업들이었다. IT 기술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영역을 기반으로 기존 산업 구조 하에서도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플랫폼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확장성을 가진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달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카카오뱅크(323410)가 대표적인 예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직전까지만 해도 기존 은행주와 비교해 고평가됐다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네트워크 효과와 플랫폼 기업이라는 점에서 수요예측과 청약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732.83대 1로 올해 상장한 코스피 기업 중 4번째로 높았으며, 청약 경쟁률은 181.10대 1을 기록, 역대 5위 규모인 58조원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기관 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 비율 역시 59.8%에 달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다양한 플랫폼 기업들이 돋보이는 모습이었다. 플래티어(367000), 브레인즈컴퍼니(099390) 등의 기업들은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을 뛰어넘어 결정했으며, 대어 크래프톤(259960)과 동시에 청약을 진행했던 AI 맞춤형 채용 플랫폼인 원티드랩(376980)은 크래프톤(5조358억원)보다 많은 증거금(5조5291억원)을 끌어모으며 주목받은 바 있다.

특히 원티드랩은 지난달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에 성공해 주가가 단번에 9만1000원까지 올랐으며, 현 주가 역시 공모가를 약 57% 웃돌고 있다.

이처럼 플랫폼 기업들의 연이은 IPO 데뷔로 인해 ‘후발 주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차기 대형 플랫폼 IPO로 기대를 모으는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는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하기 위해 NH투자증권 등을 주관사로 선정한 상태다.

원스토어는 국내 앱마켓 점유율에서 애플을 제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2018년 ‘수수로 10% 인하’ 정책에도 빠르게 성장하며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장을 앞두고는 ‘글로벌 멀티 OS(운영체제) 콘텐츠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밝혀 블리자드, 텐센트 등 다양한 협력사들과의 사업 추진, 데이터 활용 등을 계획 중이기도 하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어 올해 안에 예비심사를 청구해 IPO 일정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 유치 바탕으로 IPO 준비 ‘착착’

IPO 잠재 후보로 꼽히는 플랫폼 기업들은 투자 유치에도 한창이다. 벤처캐피탈(VC)과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를 가리지 않고 활발히 투자 유치에 나서면서 IPO를 앞두고 몸값 올리기에 한창이라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곳이 패션 플랫폼 무신사다. 무신사는 지난 3월 세콰이어캐피탈과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9년 11월 세콰이어캐피탈로부터 2000억원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서 약 2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추가 투자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무신사가 내년 IPO에 나설 경우 예상 시가총액이 3조~3조5000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신사는 이미 2016년부터 영업이익이 46%를 기록하는 등 상장기업으로 따지면 상위 1%에 속하는 규모를 달성한 것으로 여겨졌다. 여기에 올해 들어 스타일쉐어와 29CM를 인수하면서 패션 영역에서 사업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누적 중개금액 5200억원(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국내 1위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와디즈 역시 오는 2022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 지난해 말 KDB산업은행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 등을 거쳐 최근엔 금융과 비금융사업 법인을 분리하는 등 IPO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업계에선 플랫폼 기업에 대한 관심이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플랫폼 사업이 본질적으로 승자독식 구조인 만큼 플랫폼 기업 가운데서도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앞선 곳만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기업을 향한 시장의 관심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시장지배적 위치에 있는지, 해당 산업이 앞으로 확장 가능성이 있는지 등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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