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미뤄진 '이준석 운명의 날'…與 윤리위 "소명 듣고 의결"(종합)

與 윤리위 "이준석 징계, 7월 7일 소명 청취 후 심의·의결"
'이준석 측근' 김철근, 징계절차 개시…"품위유지의무 위반"
이준석 "2주 뒤 뭐가 달라지나 의아"
  • 등록 2022-06-23 오전 12:36:17

    수정 2022-06-23 오전 12:36:17

[이데일리 박기주 배진솔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정치적 생명을 좌우할 ‘운명의 날’이 보름 뒤로 미뤄졌다. 다만 이 대표의 측근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가 시작되면서 그 입지는 다소 좁아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후 저녁 식사를 마치고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22일 제3차 중앙윤리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성상납 의혹 및 증거인멸 의혹을 받는 이준석 대표에 대해 “7월 7일 제4차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소명을 청취한 후 심의·의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김철근 정무실장의 경우 증거인멸의혹 관련 품위유지의무 위반의 사유로 징계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등은 이 대표가 지난 2013년 7월 성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성 상납 의혹을 당 윤리위에 제소했다. 가세연은 의혹 폭로 이후 이 대표가 김 정무실장을 보내 증인으로 지목된 장모씨에게 7억원 상당의 투자 각서를 써주고 의혹 무마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리위는 이 대표를 성 상납이 아닌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품위 유지 의무 위반’으로 징계 대상에 올렸다.

일각에서는 이날 윤리위가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다만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김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절차를 시작하기로 했다. 김 정무실장은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윤리위에 출석해 약 1시간 30분 동안 의혹에 대해 소명을 했다.

윤리위에서 내릴 수 있는 징계 수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등 4단계로 구분되며, 재적위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윤리위가 김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절차를 밟겠다고 한 만큼 징계 수위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결정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7월 7일 소명 기회를 준다고 했는데, 2주 뒤에 무엇이 달라지는지 약간 의아하다. 길어지는 절차가 당 혼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는 특별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징계처분을 취소 또는 정지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김 정무실장이나 이 대표에 대한 징계가 내려질 경우에 또 다른 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를 향한 지원사격이 이어지고 있다. 윤리위가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 징계를 결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다.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경찰 수사가 끝날 때까지 윤리위가 판단할 수 없을 거다. (당의 품위 훼손 했느냐를 보는 것이라는 윤리위의 입장은)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당 대표를 징계하는 과정 속에서 뚜렷한 증거도 없이 막연하게 품위니 어쩌니 이래서는 판단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전 원내대표 역시 전날 “‘유튜브에서 뭐라고 했다’ 그걸 가지고 우리가 증거로 삼을 수는 없다”고 했다.

한편 윤리위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등으로 윤리위에 회부된 윤상현·구자근·김병욱 의원 등은 우연한 모임임을 인정해 징계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후 저녁 식사를 마치고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