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잘산다’ 대체한 진짜 1인 라이프…‘자취남’ [이주의유튜버]

평범한 1인가구 소개한 ‘진짜 나혼산’…구독자 52.7만
개성 있는 공간 활용 및 유용한 물품 소개 ‘자취 꿀팁’
신혼부부 찾아가는 ‘유부남’ 채널도 인기…구독자 9만
  • 등록 2023-02-05 오전 8:00:00

    수정 2023-02-05 오전 8:56:05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2013년 설 명절 우연히 MBC ‘나 혼자 산다’(당시 제목은 남자가 혼자 살 때)를 봤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합니다. 연예인이지만 일반인과 크게 다를 바 없는 1인 가구의 모습은, 평범한 우리 삶을 그대로 옮겨 놓은 거 같아서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공감·재미를 느낀 것은 기자뿐만이 아니었나 봅니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으나 시청자 호응 속에 그해 3월부터 정규방송으로 편성됐고 제목도 ‘나 혼자 산다’(나혼산)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방영되는 장수 프로그램입니다.

(자료 = 자취남 유튜브 캡쳐)
나혼산이 호응을 얻은 것은 당시 1인 가구가 대세가 되는 시기였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00년 15.5%였던 국내 1인 가구는 프로그램이 시작한 2년 뒤인 2015년 27.2%로 4명 중 1명을 넘어섰고 현재는 33.4%(2021년 기준)에 달합니다.

하지만 초창기 김광규, 데프콘, 육중완 등 친근한 연예인을 중심으로 평범한 1인 가구의 모습을 보여주며 호응을 얻었던 나혼산은 유명 연예인 출연이 잦아지면서 언제부터인가 공감을 잃었습니다. 일각에서 ‘나 혼자 산다’가 아닌 ‘나 혼자만 매우 잘산다’라는 지적이 많아진 것도 이 때문일 겁니다.

이번 주 소개하는 유튜버 ‘자취남’은 나혼산의 아쉬움을 대신해준 유튜브 채널입니다. 5일 기준 약 500개가 넘는 동영상이 올라와 있고, 구독자는 52만 7000명입니다. 그는 자취남 채널 메인 배너를 1인 가구의 필수품 ‘햇반’, ‘참치’, ‘스팸’, ‘물티슈’, ‘생수’ 등으로 익살스럽게 꾸며놨습니다.

자취남은 다양한 1인 가구를 찾아다니면 직접 이야기를 듣습니다. 침대 놓기도 빠듯한 4평 원룸부터 여러 명이 함께 살아도 전혀 부족함 없는 입지 좋은 대형 아파트에서 사는 전문직 1인 가구까지 다양합니다. 물론 전세도 월세도 자가도 있고, 수도권부터 지방, 최근에는 해외까지 찾아가 1인 가구의 집을 소개합니다.

자취남 콘텐츠는 집주인이 직접 집안 곳곳을 어떻게 고민하면서 공간을 배치했는지, 여러 소품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등을 소개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특히 개성있는 1인 가구들이 구매한 여러 ‘꿀템’을 보면 자취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에게도, 꾸미기에 서툰 자취생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당연히 ‘나혼산’보다 평범한 1인 가구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훨씬 많습니다.

영상 마지막에 항상 첨부하는 ‘세 줄 요약’도 자취남 영상의 특징입니다. 친근감 높고 서글서글한 자취남의 진행도 부담스럽지 않고 좋습니다.

(자료 = 자취남 유튜브 캡쳐)


자취남은 2021년부터는 결혼한 부부의 집을 찾아가 소개하는 ‘유부남’이란 채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취남 채널만큼은 아니지만 유부남 채널 역시 구독자가 9만명으로 적지 않습니다. ‘유부남’과 ‘자취남’ 출연자 중 어느 쪽이 더 행복해 보이는지는 직접보고 판단해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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