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인사 발언 속 中지표 주목…환율, 박스권 장세[주간외환전망]

미 8월 고용보고서, 신규고용·실업률 증가
연준 베이지북 발표, 연은 총재 발언 관심
인플레 둔화 판단하지만 상방 리스크 경계할 듯
중국 수출입·물가 발표 속 위안화 방향성은
“대외적인 여건에 연동되는 환율 흐름 우세”
  • 등록 2023-09-03 오전 7:00:00

    수정 2023-09-03 오전 7:00:00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지난 주 1310원대로 내려온 원·달러 환율은 양면성을 나타냈던 8월 미국 고용보고서를 소화하며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베이지북,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따라 환율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의 수출입과 물가 지수 발표가 예고돼 있는 만큼 위안화 변동성도 예의주시 해야 한다.

사진=FRB
신규고용·실업률 증가…美 고용 양면성 확인

지난주 장 마감 이후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됐다.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전월대비 18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였던 17만명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최근 몇 달 간 낮게 유지되던 실업률은 작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미국의 8월 실업률은 3.8%로 집계됐다. 8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08달러(0.2%) 오른 33.82달러에 그쳤다. 시장은 신규 고용이 예상치보다 많았지만, 실업률이 큰 폭으로 올랐고 임금 상승률도 예상보다 낮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연준이 향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조금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미국의 고용이 양면성을 가졌다는 경계감이 발동하면서 달러화 가치는 강세로 급반전했다. 달러인덱스는 104로 다시 올랐다.

이번 주는 연준의 베이지북 공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주목하며 2주 앞으로 다가온 연방공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결정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일 발표되는 베이지북은 연준 산하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기업인, 경제학자 등 전문가들의 의견과 각 지역 경제를 조사·분석한 결과를 집대성한 것이다. FOMC 회의에 앞서 발간되며 금리정책 논의 시 가장 많이 참고되는 자료이다. 베이지북에서 지역 연은들은 소비를 중심으로 경제활동이 예상보다 양호하고 인플레이션은 둔화되고 있지만 상방 리스크를 경계할 수 있다.

6일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시작으로 7일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8일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앞서 콜린스 총재는 미국 경제지표 확장 속에서 2%대 인플레이션 안정을 확인하려면 지금의 긴축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선 세 명의 연은 총재가 긴축 지속에 대한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원들의 발언에서 추가 금리 인상의 여지를 열어둘 경우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환율 변동성은 다시 확대될 수 있다.

中 수출·물가지표 발표, 위안화 향방은

달러화가 연준의 긴축 경계와 유로화 약세까지 맞물려 하방 경직성이 강한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도 지난 주 1320원대에서 강한 지지력을 보였다. 그렇다고 1320원을 뚫고 위로 갈 힘도 약한 상황이다. 오히려 환율의 방향성을 좌우할 이벤트는 달러보다는 위안화로 해석된다. 환율이 지난 주 금요일(1일) 15거래일 만에 1310원대까지 밀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깜짝 인하하며 위안화 약세를 방어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도 위안화 이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7일엔 중국의 수출입 동향이 나온다. 7월 수출과 수입은 전년대비 각각 14.5%. 12.4% 하락한 바 있다. 8일엔 중국의 8월 생산자,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전달엔 전년대비 각각 4.4%, 0.3% 하락하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8월에도 수출입 증가율과 물가 모두 마이너스권에서 아직 불안정할 가능성이 있다. 또 중국 8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발표된다.

그나마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1일 채권단 표결을 통해 7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상환 기한을 2026년으로 연장하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중국 부동산 불안이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중국 정부의 경기 둔화에 따른 대응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환율은 1300원대 초반에서 하방경직적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수출 경기의 추세적인 회복이 확인되기까지 시차가 상존하는 가운데 아직까지는 대외적인 여건에 연동되는 환율 흐름이 우세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외적으로 연준의 긴축 경계가 단기에 완화되며 약달러 압력이 우세하겠으나, 중국발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잔존해 위안화 변동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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