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전립선비대증 소변장애, 축뇨탕으로 개선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 등록 2021-06-22 오전 12:03:51

    수정 2021-06-22 오전 12:03:51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요사이 진료를 하다보면 전립선비대증 진단을 받고 약을 먹거나 수술을 받았는데도 소변 증상이 계속돼 고생하는 분들을 자주 만난다.

얼마 전 어둡고 힘든 기색으로 진료실을 찾은 63세 남성도 그런 경우다. 1년 전 전립선비대증 진단을 받고 약을 먹다가 석달 전 수술까지 받았는데, 잠깐 증세가 좋아지나 싶더니 최근 들어 다시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고 특히 한밤 중 소변 때문에 잠을 깨는 일이 잦아져 심신이 지쳤다고 한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전립선비대증은 보통 50대 이후 노화로 인한 퇴행성변화로 전립선이 비대해지고 소변 불편과 성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빈뇨, 야간뇨, 잔뇨감, 절박뇨, 심한 경우 소변이 새는 유뇨증상까지 나타난다. 그런데 전립선이 커져 있다고 누구나 불편한 소변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초음파 검사 상 전립선이 평균보다 서너 배 이상 커도 소변을 시원하게 잘 보는 경우도 있고, 평균크기 이하인데도 빈뇨 야간뇨 절박뇨 등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있다.

이렇게 전립선은 크게 문제가 없지만 배뇨 장애가 있거나, 전립선비대증 진단 후 약을 복용해도 증상 변화가 없는 경우, 비대증 수술 후 빈뇨, 잔뇨 등 잔존 증세가 여전한 분들은 반드시 신장과 방광 기능을 회복해야 소변 증세를 바로 잡을 수 있다. 특히 만성일수록 소변 배출 문제가 장기화 되며 방광이 약해지고 과수축과 같은 기능적인 문제까지 동반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한방에서는 전립선비대증을 콩팥의 양기부족과 방광의 기능 허약으로 원인을 파악한다. 따라서 환자의 소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 고유 한약 요법인 축뇨탕은 비뇨 생식기계통을 관장하는 신장의 기능을 개선하고 방광 근육의 탄력을 강화시키며, 황기,인삼 등 자연 한약재를 가미해 방광 기허증(氣虛症)을 치료한다. 또한 소변과 관련이 깊은 기해혈. 수도혈과 삼음교혈의 침 치료와 하복부 온열치료를 병행하여 효과를 높이고 있다. 한방치료는 전립선의 크기를 10~30% 정도는 줄일 수 있으며 또한 방광기능의 강화와 오장육부의 균형을 맞추는 전신치료이기 때문에 소변증상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은 일상에서 요의를 부추기고 염증을 악화하는 술과 고지방음식을 멀리하고, 방광 점막을 자극하는 커피 탄산음료 등을 가급적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골반저근육과 엉덩이 근육,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키는 등산이나 걷는 운동을 많이 하고 체력에 맞는 적절한 성생활도 전립선비대증을 예방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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