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추 부총리 후보, 솔직ㆍ겸허한 소통으로 위기 해법 찾길

  • 등록 2022-04-11 오전 5:00:00

    수정 2022-04-11 오전 5:00:00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어제 기자회견을 갖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등 총 8명의 장관 후보자 인선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능력과 전문성을 최우선한다는 당선인의 신념을 확인시켜주듯 다양하고 폭넓은 경험과 식견을 갖춘 인재들이 새 정부의 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점이 눈에 띈다. 윤 당선인은 추 후보자에 대해 “정통 경제 관료 출신으로 뛰어난 국정 현안 기획·조정 능력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발표를 지켜 본 많은 국민의 1차 관심은 경제사령탑인 경제부총리에 누가 기용될 것이냐에 있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대내외 환경이 어느 때보다 절박하고 위중한 상황에서 위기 극복과 국민의 삶의 질 제고에 앞장 설 경제팀이 어떻게 짜여지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다. 나라 밖에서는 원자재 대란과 함께 미국발 긴축에서 비롯된 금리 인상 움직임 및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의 후폭풍이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안으로는 가계·기업·정부가 막대한 빚더미에 올라 앉은 상태에서 물가·금리·환율 불안의 트리플 악재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추 후보자의 발탁은 정부 안팎과 정치권은 물론 시장으로부터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금융위 부위원장과 기재부 1차관 등 경제관료로서 다양하고 폭넓은 경험을 쌓은데다 의원 활동에서도 경제통으로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예산·세제·금융을 고루다루면서 우리 경제의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것도 그의 장점으로 손꼽힌다. 때문에 물가 안정과 민생 경제 회복 등 위기 대응에도 상당한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추 후보자는 재정건전성 확보·유지에 누구보다 강한 신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새 정부가 추진 중인 50조원 규모의 추경은 재정에 큰 부담을 줄 것이 뻔하다. 국가 부채가 2200조원을 바라볼 만큼 재정건전성이 흔들린 상황에서 자신의 소신과 현실을 어떻게 조화해 나갈지 관심일 수밖에 없다. 나라 곳간 지킴이와 성장 견인차의 역할을 동시에 부여받은 이상 추 후보자는 솔직·겸허한 소통으로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 활력 제고에 나서야 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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