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발표를 지켜 본 많은 국민의 1차 관심은 경제사령탑인 경제부총리에 누가 기용될 것이냐에 있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대내외 환경이 어느 때보다 절박하고 위중한 상황에서 위기 극복과 국민의 삶의 질 제고에 앞장 설 경제팀이 어떻게 짜여지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다. 나라 밖에서는 원자재 대란과 함께 미국발 긴축에서 비롯된 금리 인상 움직임 및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의 후폭풍이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안으로는 가계·기업·정부가 막대한 빚더미에 올라 앉은 상태에서 물가·금리·환율 불안의 트리플 악재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추 후보자는 재정건전성 확보·유지에 누구보다 강한 신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새 정부가 추진 중인 50조원 규모의 추경은 재정에 큰 부담을 줄 것이 뻔하다. 국가 부채가 2200조원을 바라볼 만큼 재정건전성이 흔들린 상황에서 자신의 소신과 현실을 어떻게 조화해 나갈지 관심일 수밖에 없다. 나라 곳간 지킴이와 성장 견인차의 역할을 동시에 부여받은 이상 추 후보자는 솔직·겸허한 소통으로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 활력 제고에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