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1000%’ 에코프로 황제주 대관식…2차전지 ‘나홀로 질주’

16년만 ‘코스닥 황제주’, 수익률 1000% 눈앞
테슬라 호재 겹치며 외국인 잇단 매수
2차전지 초강세, 수급 불균형 현상까지
“하반기도 증시 주도”…섹터 전망 ‘맑음’
  • 등록 2023-07-19 오전 12:00:57

    수정 2023-07-19 오전 7:10:27

[이데일리 이정현 양지윤 원다연 기자] 2차전지 소재 대장주 에코프로(086520)가 장중 114만8000원까지 오르며 황제주 자리에 올랐다.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 관련 호재가 예고된데다 외국인 수급이 집중되면서 단숨에 110만원 선을 돌파했다. 에코프로를 선봉장으로 2차전지 테마주 역시 일제히 오르며 주도주 자리를 되찾았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차전지 테마, 코스피·코스닥 ‘나홀로 견인’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1.91% 오른 111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가 종가 기준 100만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10일과 17일에는 장중 100만원을 돌파했으나 종가로 이어지지 못했다. 아울러 코스닥 시장에 황제주가 등장한 것은 2007년 9월 7일 동일철강이 110만2800원을 기록한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에코프로의 주력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247540) 역시 16.85% 오르며 30만원대를 돌파, 32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합산 시가총액은 60조원대로 48조원대인 삼성SDI(006400)LG화학(051910)을 뛰어넘었다.

에코프로의 강세는 미국 증시에서 전기차 관련주가 상승 마감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고객사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출시에 따른 실적 호조가 예상되며 투심에 불이 붙었다.

아울러 공매도 투자자들이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쇼트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판 공매도 투자자가 주가가 상승할 경우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해당 종목을 사는 거래 방식을 의미한다.

상승 주포는 외국인이다. 이날 하루 에코프로만 2284억24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 3일 3824억원어치 순매수가 유입하며 단숨에 주가가 20.42% 오른 이후 다시 한번 외인 수급이 주가를 끌어올린 모양새가 됐다. 최근 5거래일간 외국인은 에코프로를 3308억원어치 사들였으며 주가는 14.55% 올랐다.

에코프로 강세에 엘앤에프(066970), 천보(278280) 등도 상승하며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6%(15.85포인트) 올랐다. 지난 11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세배가량 많았음에도 지수가 1%대 오르는 수급 불균형 현상도 일어났다.

2차전지 테마주 강세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도 이어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지수 약세에도 2.04% 올랐다. 이날 2.09% 오른 POSCO홀딩스(005490)와 13.23% 강세를 보인 포스코퓨처엠(003670)은 각각 시가총액 40조원, 35조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기아(000270)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에 진입했다.

2차전지 관련주 초강세에 한국거래소가 집계하는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이날 6.75% 올랐다. 반도체 주요종목을 추종하는 KRX 반도체 지수가 0.40% 오르는데 그친데다 다른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인 것과 달리 나홀로 약진했다.

이날 약세로 2600선을 위협받은 코스피 지수 역시 2차전지 덕에 하단을 지지받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강세에도 국내 반도체주는 숨 고르기 국면으로 진입했으나 2차전지 밸류체인 기업들이 강세 나타나며 코스피 지수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고 진단했다.

하반기도 2차전지 강세 전망

에코프로가 결국 100만 원을 돌파하면서 시장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연간 상승률은 985.44%로 1000%대 상승도 사정거리에 들어왔다. 증권가에선 2차전지주가 하반기도 상반기에 이어 ‘주도주’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정책으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미국 시장 장악해 가고 있어 국내 2차전지 소재 기업도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수주 모멘텀이 양극재 위주였다면, 하반기에는 양극재뿐 아니라 분리막 등 많은 소재들이 본격 계약이 체결되는 시기”라며 “2차전지 섹터 주가 상승 폭이 상반기보다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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