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암살?…러 추락 개인기 탑승 명단에 포함

승무원 3명 포함 탑승객 10명 전원 사망
탑승명단에 있지만…실제 탑승여부는 미확인
  • 등록 2023-08-24 오전 2:59:06

    수정 2023-08-24 오전 2:59:06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러시아 스브 트레비 지역에 추락한 개인여객기 탑승명단에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포함돼 있다고 로이터 및 타스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사진=AFP)
러시아 재난 당국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엠브라에르 레가시 제트기가 트레비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초기 조사 결과 승무원 3명을 포함해 탑승객 10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탑승자 명단에는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항해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프리고진도 포함돼 있다. 다만 프리고진이 실제로 탑승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타스통신은 “승객 명단에 프리고진의 이름과 성이 포함돼 있다고 러시아항공사인 로사비아티아가 밝혔다”고 전했다.

프리고진은 지난 6월23일부터 이틀간 러시아 최고 군 간부들에 대한 불만에 반란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다만 협상을 통해 프리고진은 벨라루스로 옮기기로 하고 별도의 기소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반란은 멈췄다. 이후 프리고진은 수차례 벨라루스와 러시아를 옮겨다녔다.

프리고진은 지난 21일에는 텔레그램을 통해 위장복을 입고 소총을 든 채 아프리카 사막에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바그너 민간용병기업은 모든 대륙에서 러시아를 더욱 위대하게 만들고 아프리카를 더 자유롭게 만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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