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성 탐색 구간 진입… 올해 마지막 CPI·FOMC 경계[주간채권전망]

하락 랠리에 찬물 끼얹은 미 고용시장
미 11월 비농업 고용 19.9만명, 예상치 상회
잇따라 열리는 미국 CPI 발표와 FOMC
내주 초 7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
“수급적으로 얇은 시기… 외국인 주도하는 시장”
  • 등록 2023-12-10 오전 7:00:00

    수정 2023-12-10 오전 7:00:0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올해 마지막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시할 예정이다.

단기간 금리가 급락하며 기준금리를 하회 중인 만큼 내주 초 입찰과 대외 이벤트를 소화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사진=로이터)
국고채 금리, 한 주간 급락에 기준금리 하회

한 주간(4~8일) 국내 국고채 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했다. 지표물인 3년, 10년물은 각각 12.6bp, 16.5bp 하락했고 장기물인 20년, 30년물은 11.8bp, 10.9bp 하락했다.

이 같은 급락에 2년물과 10년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연물 금리는 기준금리(3.50%)를 하회 중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한 주간 미국채 2년물은 17.2bp 오른 4.723%, 10년물은 2bp 상승한 4.229%로 마감했다.

미국 시장의 금리 상승은 이번 주말 국내 시장이 휴장한 사이 공개된 미국 고용보고서를 반영한 탓이다. 현지시간 8일 미국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고용이 19만9000명 증가, 시장 예상치인 19만명을 웃도는 수치를 발표했다. 이에 11월 실업률은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3.7%로 집계됐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 채권시장 모두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빠르게 반영했지만 3개월내 실제 금리 인하 단행 가능성은 여전히 낮게 평가한다”면서 “미국 고용과 물가가 둔화 단계이지만 급격히 낮아지는 경로로 판단하기 어려운 시점인데다 한국 역시 소비둔화 조짐이 발생 중이지만 수출 개선으로 성장 흐름이 양호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연말 북클로징이 겹치는 시기인 만큼 시장 수급 역시 얇은 상황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수급적으로 얇은 시기인 만큼 외국인이 주도하는 시장 흐름이 관측된다”면서 “12월 선물 만기 도래 시점 전후로 외국인들이 어떻게 포지션을 정리하는지 지켜봐야겠다”고 전했다.

대외 이벤트 주시… 미 CPI 발표와 12월 FOMC 점도표

시장이 11월 미국 FOMC 이후 빠르게 금리 인하 프라이싱(가격산정)에 들어간 만큼 이번 12월 FOMC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시장 기대를 낮추려는 시도가 예상된다.

안 연구원은 “FOMC서 기준금리 동결과 인상종료 관련 언급이 예상되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경계와 시장 기대를 낮추려는 노력이 전망된다”면서 “한미 금리 모두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FOMC서의 기준금리 동결과 연준의 매파적인 기조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시장은 점도표 상 변화를 주시할 예정이다. 점도표는 분기별 FOMC 정례회의 이후 공개,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고 있는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인식도 나타나고 있는 만큼 새롭게 발표되는 점도표는 매파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FOMC 이전에는 미국 11월 CPI와 국고채 입찰 이벤트가 예정돼있다. 내주 초인 11일에는 7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미국 시장에선 미국채 3년물과 10년물 입찰이 대기 중이다.

오는 12일에는 미국 11월 CPI 발표와 미국채 30년물의 입찰 그리고 13일에는 미국 FOMC가 열린다. 낮아진 금리 레벨에서 굵직한 이벤트를 소화하는 만큼 결과에 따른 변동성 확대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FOMC 이후에는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받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대기 중이다. 다만 유럽 역시 미국에 앞서 선제적인 금리인하를 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민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ECB는 미 연준 통화정책 스탠스에 일부 영향을 받는 만큼 정책을 완전히 독립적으로 결정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사진=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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