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급락..다우도 2주 연속 하락

  • 등록 2002-12-14 오전 6:30:21

    수정 2002-12-14 오전 6:30:21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기업실적과 불안한 국제정세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했다.나스닥지수는 3% 가까이 밀렸으며 다우지수는 8500선을 하회했다. 기업들에 대한 실적우려가 투자심리를 급랭시켰다.특히 증권사들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과 같은 대형주들에 대해 부정적으로 코멘트하면서 기술주들이 블루칩보다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북한 핵문제,이라크와의 전쟁 가능성 등이 외환시장과 상품시장에 직격탄을 날렸고 이의 영향이 주식시장에까지 미쳤다.달러화는 급락했고 유가와 금값은 급등했다. 에버그린자산운용의 수석 투자이사인 데니스 페로는 "분기말을 얼마 남겨주지 않고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들이 이어지면서 증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 3년래 최저치를 경신한 이후 약세를 면치 못했고 국채가격은 소폭 하락했다.주식시장을 비롯해 외환시장의 달러가치와 국채가격이 모두 약세를 보이면서 이날 금융시장은 "트리플 약세"를 기록했다. 금값은 한때 3년래 최고치 경신하며 급등세를 기록했고 유가는 전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조치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비교적 긍정적이었지만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개장전 발표된 10월 기업재고는 전월 대비 0.2% 증가해 예상치와 일치했고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0.4% 하락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미약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또 개장직후 발표된 12월 미시간신뢰지수는 87.0으로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간단위로는 다우지수는 2.5% 하락했으며 나스닥과 S&P500지수는 각각 4.2%, 2.5% 떨어졌다.이로써 3대 지수 모두 2주 연속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13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해 별다른 반등시도 없이 하루종일 마이너스권을 유지하며 결국 전일 대비 1.22%, 104.55포인트 하락한 8433.85포인트(잠정치)를 기록했다. 나스닥도 하락세로 출발한 이후 장중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낙폭을 늘린 끝에 2.64%, 36.98포인트 급락한 1362.57포인트를 나타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34%, 12.09포인트 하락한 899.50포인트를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1.87%, 7.38포인트 떨어진 387.98포인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2억5942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3억5425만주로 주말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평균치를 밑돌았다.상승 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137대2078을, 나스닥은 1057대2220로 하락종목의 숫자가 우세했다. 다우종목인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는 올해 실적 전망을 재확인했으나 3.31% 하락했다.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는 전일 장마감직후 올해 주당순익이 4.40달러, 내년 주당순익이 4.55-4.80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종전의 전망을 재확인했다. 대형 기술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반도체 대표기업인 인텔과 라이벌 업체인 AMD가 JP모건이 최초의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제시하면서 각각 3.24%, 5.55% 하락했다.JP모건은 내년 1분기까지 하드웨어에 대한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이같은 투자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D램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4.27% 하락했으며 반도체 장비종목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노벨러스시스템즈도 각각 5.63%, 4.51% 떨어졌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71%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증권사의 투자의견 하향으로 3.08% 하락했다.골드만삭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비디오 게임기 X-박스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투자의견을 "우려할 수준(Cautious)"으로 하향했다. 골드만삭스는 게임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일렉트로닉아트(EA)에 대한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로 낮췄는데 그 결과 EA는 7.58% 급락했다.또 같은 업종의 아도비시스템은 전일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했지만 0.31% 하락했다. 네트워킹 대장주인 시스코시스템즈도 5.03% 하락했다.소프트웨어 메이커인 오라클이 6.54% 하락했으며 하드웨어 메이커인 델컴퓨터와 선마이크로시스템도 2.92%, 4.42%씩 밀렸다. 미디어 기업들은 파이낸셜타임즈의 모기업인 피어슨이 하반기 광고 수주가 11% 급감했다는 발표로 일제히 부진했다.AOL타임워너와 비아컴이 각각 2.06%, 3.68% 하락했으며 세계 최대의 광고기업인 옴니컴은 11.80% 떨어졌다. 약품개발용 장비업체인 워터스는 4분기 실적이 종전에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고 경고해 17.89% 급락했다.회사측은 4분기 주당순익을 46센트에서 38-40센트로 대거 하향했다. 화학기업인 듀폰은 살로먼스미스바니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했음에도 불구하고 1.16% 하락했다.또 같은 화학기업인 다우케미컬은 실적부진을 이유로 CEO 교체한 이후 0.34% 떨어졌다. 코카콜라는 실적전망을 재확인했으나 0.04% 하락했다.코카콜라는 개장전 실시한 애널리스트 미팅에서 올해 순익전망을 종전대로 유지하고 장기적인 성장률 전망도 11-12%선에서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영국의 주류업체인 디아지오는 버거킹의 매각소식으로 4.64% 상승했다.디아지오는 텍사스퍼시픽그룹에 버거킹을 15억달러에 매각했다고 발표했다.이는 당초 매각 희망가격이던 23억달러에 비해선 적은 금액이나 매각이 성사됐다는 점에서 호재로 작용했다. 일렉트로닉데이타시스템(EDS)는 4.03% 상승했다.EDS는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과 향후 10년간 45억달러 규모의 컴퓨터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는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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