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흘만에 ↓..전강후약

  • 등록 2004-10-20 오전 5:42:53

    수정 2004-10-20 오전 5:42:53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19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전강후약 양상을 나타내며 사흘만에 동반 하락세로 마감했다. 장중 유가 낙폭이 줄어든 가운데 뉴욕 검찰이 보험사 조사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되면서 보험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빠른 속도로 위축됐다. 주가가 이틀연속 오르면서 주요 저항대에 직면한 것도 이익실현 매물을 불러내는데 일조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59%, 58.70포인트 하락한 9897.62로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만선을 상향돌파하기도 했으나, 결국 하락세로 방향을 틀어 잡았다. 나스닥지수는 0.70%, 13.62포인트 내린 1922.90으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보험주 충격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받아 0.97%, 10.79포인트 떨어진 1103.23으로 끝났다. 거래량은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17억3646만주, 나스닥에서 16억9979만주로 비교적 활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926개로 내린종목 1880개의 절반에 불과했으며, 나스닥에서도 상승종목수가 1175개로 하락종목수 1845개에 못미쳤다. 유가는 두 달만에 처음으로 이틀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장중 낙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호재로서의 영향력이 제한됐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8센트 하락한 배럴당 53.29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52달러대로 내려서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53달러대로 올라섰다. 상해보험회사인 어넘프로비던트(UNM)은 이날 뉴욕으로부터 보험료 견적 산정 방식에 관한 추가적인 정보를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보험사들에 대한 뉴욕검찰의 조사의 일환이다. UNM은 9.8% 하락했다. 애트나(AET)와 시그나(CI) 등 여타 의료보험회사들도 두자릿수의 급락세를 탔다. 개장전 분기실적을 발표한 포드는 3.4% 급락했다. 포드는 3분기중 2억6600만달러, 주당 15센트의 순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고 이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7억달러에서 390억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14센트 순이익 및 312억달러 매출을 웃돈 것이다. 포드는 올해 순익 전망치를 당초 1.90~2달러에서 2~2.0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3분기 이익이 주로 핵심부문인 자동차 산업보다는 금융부문에서 발생한 것인데다,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포드의 연금 회계처리의 적정성을 조사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역시 SEC로부터 연금 회계 문제를 조사받게 된 제너럴모터스(GM)도 2.3% 떨어졌다. 역시 개장전 분기실적을 내놓은 맥도널드(MCD)는 0.7% 내렸다. 맥도널드는 3분기에 7억7840만달러, 주당 61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3센트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은 9% 증가한 49억달러로 월가의 예상치 48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필립모리스로 유명한 다우종목 알트리아그룹(MO)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알트리아는 2004년 전망과 4분기 실적전망 범위 하단부를 각각 상향조정했다. 전날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세계 최대의 컴퓨터 회사 IBM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TXN)는 각각 4% 및 6.9%의 급등세를 나타내며 기술주에 훈기를 불어 넣었다. TXN이 포함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03% 올랐다. AMD가 3.95% 올랐으나, 인텔은 0.05% 상승한데 그쳤다.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모토롤라는 1.18% 내렸다. 모토롤라는 이익지표가 월가 예상을 소폭 웃돌았으나, 매출이 기대에 못미쳤다. 한편, 지난달 석유제품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물가 상승폭이 예상보다 더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9월중 전월비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 0.1%에 비해 오름폭이 크게 확대된 것이며,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블룸버그 집계) 0.2%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 4월이후 최고치다. 또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주택착공 실적은 전달보다 6% 감소한 189만8000호(연율 환산)로 집계됐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CBS마켓워치 집계) 193만호에 못미치는 것이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집값 오름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미국 경제에 심각한 위협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각 지역마다 주택가격 상승의 배경이 다른데다 미국 경제가 워낙 크고 다양하기 때문에 전국적인 집값 붕괴는 더욱 발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지역 사정에 따라서는 국지적 집값 급락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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