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믿고 오른 주식 `된서리` 맞나

`100년만의 폭염說`로 여름수혜株 3월초부터 부각
기상청 예보 예상과 달라 기대수익률 하락 가능성
전문가 "내수회복 기대와 연계..긍정적 접근 유효"
  • 등록 2005-05-24 오전 6:30:10

    수정 2005-05-24 오전 6:30:10

[edaily 김호준기자] 기상청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발표와 달리 100년만의 무더위가 없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여름 수혜주가 된서리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상청의 발표로 지난 3월 이후 시장수익률을 상회한 여름 수혜주의 수익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여름 테마주라는 점에서 하루하루 기온에 따라 주가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일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기상청 발표가 주가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무더위 없다..여름수혜주 투자심리 위축 전망 기상청은 23일 `2005년 여름철 계절예보` 자료를 내고 올 여름 이상 고온현상은 예상되지 않으며 올 7월에 저온현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외신 등이 보도한 `100년만의 폭염설`은 미국 나사 소속 고다르 연구소의 한 연구원이 개인 논문차원으로 주장한 것으며 미국 기상기구의 공식 견해도 아니라고 평가 절하했다. 이날 여름 수혜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대표적인 여름수혜주인 빙그레(005180)는 외국인 매수세가 6만주 이상 유입되면서 전일대비 3.52% 올랐다. 에어컨 제조업체인 디와이와 냉장고를 생산하는 이젠텍 등도 2~3% 정도 올랐다. 반면 롯데삼강(-1.96%), 신일산업(-1.57%), 롯데칠성(-0.85%), 하이트맥주(-0.53%), 위닉스(-2.16%)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3월 이후 여름수혜주 주가추이 *여름수혜주인 하이트맥주, 롯데칠성, 빙그레, 롯데삼강, 이젠텍, 위닉스, 디와이 등 동일가중치로 지수화 *출처: 부국증권 여름철 수혜주가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3월 중순부터다. 미국 나사 소속 연구소에서 19세기말 인류가 기온측정을 한 이래 올해가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실제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 4월30일에는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1904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29.8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 여름철 수혜주는 3월2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시장수익률을 13.16% 초과했다. 내수회복과 여름철 폭염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월 이후 여름수혜주 시장대비 13.16% 초과수익 국내 증권사들은 여름철 수혜주로 빙과류업체와 냉장고·에어콘 제조업체, 비료·농약 생산업체, 휴가·영양식 업체를 꼽았다. 부국증권은 이달초 조정장에서 여름철 수혜주가 부각되고 있다며 빙그레와 롯데칠성, 빙그레와 롯데삼강, 신일산업, 이젠텍, 위닉스, 디와이, 동부한농, 동방아그로, 하나투어, 포스렉, 하림, 마니커 등을 꼽았다. 키움닷컴증권도 이달중순 "올해 여름은 100년만의 최악의 폭염이 올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있었다"며 음식료업계와 선풍기, 에어컨 제조업체, 여름 휴가 관련 종목, 영양식 관련 업체 등을 무더위가 호재로 작용할 기대주로 꼽았다. 증권사들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여름 수혜주를 선취매하라고 조언했다. 정작 `무더위는 없다`는 기상청 발표에도 여름 수혜주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23일 박희정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여름 수혜주가 시장수익률을 크게 상회하지 않은데다 기상청 발표도 틀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임정현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도 "기상청 발표로 여름수혜주의 투자수익률이 다소 낮아지겠지만 `내수회복과 여름`이 복합적인 호재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름수혜주(부국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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