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세계신(新) 풍년… 비결은 첨단 기술의 힘!

몸상태·동작 과학적 분석
마찰력 최소화 수영복 제작
최적 부력 만드는 수영장도
  • 등록 2008-08-14 오전 8:56:36

    수정 2008-08-14 오전 8:56:36

[조선일보 제공] 세계신기록 폭풍이라고 할 만하다. 13일 현재 수영 16개 종목의 메달 주인공들이 가려진 가운데, 세계기록이 12개 나왔다. 전체 일정(34개 종목)의 절반이 채 끝나지 않았는데도 2004아테네 올림픽 때 세워졌던 세계기록 14개와 비슷하다.

수영 신기록은 선수의 기량과 첨단 테크놀로지, 우수한 수영장이 삼위일체를 이룰 때 달성 가능성이 높아진다. 무엇보다 각국 선수들은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에 맞춰 훈련량을 늘려 몸 상태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중력의 영향이 지상보다 적은 물속에서 하는 종목의 특성상 오랜 시간 동안 긴 거리를 헤엄치더라도 근육이나 인대 등에 무리가 적고, 유산소 운동의 효율성이 높다.

올림픽의 광고 효과를 노린 기업체들이 우수 선수를 지원하는 사례가 많아 금전적인 동기부여도 커진다. 마이클 펠프스는 스폰서 후원금으로 300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으며, 이번에 올림픽 8관왕을 달성하면 수영 용품업체 스피도로부터 100만 달러를 보너스로 받는다.

스포츠 과학의 도움은 필수적. 뉴욕 타임스는 미국 선수들이 경기 직후 귀를 찔러 피 한 방울을 낸 뒤 젖산 수치를 재 몸 상태를 살핀다고 전했다. 경기 장면은 곧바로 비디오로 분석한다. 스트로크 수, 스트로크별 거리, 킥, 구간별 기록, 출발과 턴 동작을 살펴 문제점을 바로 수정한다. 신소재와 신기술로 만들어진 수영복도 기록 단축에 힘을 보탠다. 13일까지 베이징에서 나온 세계기록 12개 중 11개가 스피도의 레이저 레이서(LZR Racer)를 입은 선수들이 세웠다.

스피도가 NASA(미 항공우주국)와 기술 협력을 해 올 2월에 내놓은 이 제품의 원단은 표면 마찰력을 최소화하는 첨단 소재로 만들어졌고, 솔기 부분을 레이저로 접합해 물의 저항을 줄였다. 강한 밀착력으로 몸의 굴곡을 최대한 유선형에 가깝게 만든다.

베이징의 '워터 큐브(water cube)'는 진화하는 수영장의 정점이다. 레인 열 개 중 양쪽 끝 두 레인은 비워놓음으로써 벽에 맞은 뒤 되돌아오는 물살을 최소화한다. 레인을 구분하는 플라스틱 줄도 옆 레인 선수가 일으키는 물살을 막는 역할을 한다. 출발대는 마찰력을 높여 스타트의 안정성을 높이고, 3m 깊이의 풀은 선수들에게 최적의 부력을 제공한다. 세계기록이 많아질수록 팬들은 즐거워진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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