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불방]MBC 노조 "김재철사장 책임 묻겠다"

▲ MBC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MBC 노동조합이 지난 17일 `PD수첩` 불방 건에 대해 `공정방송협의회`를 요구해 김재철 MBC 사장에게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근행 MBC 노조 위원장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MBC 본사에서 "외부로부터 프로그램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보호해줘야 할 사장이 직접 이를 해쳤다"며 "명백히 책임 소재를 따져야 한다. 공정방송협의회를 요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정방송협의회는 노사가 동수로 참석해 공정방송을 보장하고 이를 감시하기 위한 조직으로 공정방송을 침해했을 경우 책임을 물을 수 있다.

이 위원장은 "법원에서도 국토해양부가 청구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는데 사장과 경영진이 `PD수첩`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다음주에라도 방송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7일 4대강 사업 관련 내용을 담아 방송할 예정이었던 `PD수첩`은 김재철 사장의 방송 보류 결정으로 `VJ특급 비하인드스토리`로 대체 편성됐다. 이에 김 사장의 결정에 대해 거센 비판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김재철 사장의 이번 결정은 정권의 끄나풀인 자신의 실체를 드러낸 셈"이라며 "불명예 퇴진을 해야할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MBC 노조는 오전 9시 현재 사장실 앞 농성에 들어갔으며 오전 10시 시민단체와 연대해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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