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29일자 28면에 게재됐습니다. |
하지만 휴대폰 명가의 명성을 잃어가는 노키아호를 다시 떠오르게 할 적임자가 바로 그라는 평가도 같이 나올 만한 이력도 충분하다. 실라즈마는 헬싱키공과대학 재학 당시인 지난 1988년 보안 SW 업체인 F-시큐어를 세우고 이를 북유럽의 대표 정보기술(IT)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후 그는 온라인 쇼핑 포털사이트 `프루고`와 소액결제업체 `에이프페이먼트` 등을 투자해 키워내는 등 IT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세계 최대 휴대전화 제조사라는 명성과 달리 노키아는 최근 3분기 역속 적자를 기록하며 추락하고 있다. 이러한 부진은 최근 노키아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구글의 안드로이드 진영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노키아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MS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윈도폰 `루미아` 시리즈로 반격에 나설 계획이다.
아마존이 저가 태블릿PC를 내세워 애플에 도전했듯이 루미아 가격을 경쟁사 휴대전화의 반값인 100달러로 책정해 미국 시장에 출시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 사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여러 IT 기업을 창업하고 이를 성장시킨 실라즈마의 벤처 경험이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 새롭게 진출해 안착하려는 노키아의 훌륭한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