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한가빈 "트와이스 'Cheer up'도 내가 부르면 트로트"

  • 등록 2016-11-05 오전 7:30:00

    수정 2016-11-06 오전 8:53:01

한가빈(사진=마이클미디어)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제가 부르면 무슨 노래든 트로트가 되더라고요.”

최근 ‘꽃바람’으로 본격 활동을 시작한 신예 트로트 가수 한가빈(26)의 설명이다. 짧지 않은 기간 연습생 생활을 하며 가수가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렸다. 그 과정에서 멤버를 갖춰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자는 제의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돌 그룹은 자신과 맞지 않았다고 했다.

노래를 불러보라고 하자 트와이스 ‘Cheer up’을 불렀다. 구수한 트로트 창법이었다. 한가빈을 통해 ‘Cheer up’은 순식간에 트로트로 편곡됐다. 한가빈이 왜 트로트를 선택했는지 더 이상의 이유 설명이 필요 없었다.

2013년 KBS 근로자 가요제 대통령상, 섬진강 가요제 대상, 2014년 제천 박달가요제 대상, KBS 라디오 희망가요 연말 결선 대상 등 각종 경연대회에서 상을 휩쓴 ‘숨겨진 고수’다. 어려서부터 노래를 좋아했고 친구들과 했던 놀이도 걸그룹 SES 역할놀이 같은 것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끼’는 트로트였다. 부모님의 모임 뒤풀이로 노래방에 쫓아가 이자연의 ‘찰랑찰랑’을 부르고 용돈을 받았다고 했다. 지금도 ‘찰랑찰랑’은 18번 중 하나다.

중학교 3학년 때 룰라 이상민이 운영하던 기획사에 연습생으로 발탁돼 들어갔고 고교 때는 보컬 전공으로 실용음악과에 다녔다. 그러나 학교에서 배운 실용음악은 자신의 생각했던 대중음악과 달랐다. 그래서 대학은 일어과로 진학했다.

한가빈(사진=마이클미디어)
2010년 교통방송에서 개최한 ‘대학생 트로트 가요제’에 출전한 것이 다시 가수의 꿈을 꾸는 계기가 됐다. 1등 상금 500만원이라는 얘기에 어머니가 ‘한 학기 등록금’이라며 출전을 권유했다. 잠시 망설였지만 ‘대학생 출전 대회’라는 점에 용기를 냈다. 장윤정 ‘첫사랑’을 작곡한 정의송 작곡가가 심사위원이었는데 그 앞에서 ‘첫사랑’을 불렀다. 대회에서는 은상을 받았는데 정의송 작곡가에게서 연락이 왔다. ‘트로트 가수를 해보라’는 권유를 받고 그 밑에서 3년여 간 노래를 배웠다.

지난 2013년 JTBC ‘히든싱어’ 주현미 편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데뷔는 쉽지 않았다. 데뷔 타이틀곡 ‘꽃바람’은 지난해 발매한 노래다. 좀처럼 데뷔를 하지 못하자 ‘무라도 썰어보자’는 생각으로 자비로 음원을 만들었다. 한가빈은 “그렇게 앨범을 내고 나니 무대에 한번은 서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하면서 1년여가 흘렀다”며 “그 시점에서 현재 소속사 마이클미디어 강웅비 대표님을 만났고 뭔가 발전할 계기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꽃바람’은 인생 이야기를 담았다. 한가빈은 “아직 인생을 이야기하기에는 어린 나이일 수도 있지만 가사는 충분히 공감할 만한 내용”이라며 “들으면 기분 좋아지고 위로받는 듣한 느낌이 드는 노래다. 듣는 분들도 힐링송으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데뷔 앨범에는 1979년 히트곡 ‘내가’도 트로트로 리메이크해 수록했다. 과거 한두번 인사를 했던 선배 김학래에게 직접 ‘내가’를 수록하는 것을 허락받았다. 자신의 나이에 맞게 풋풋하게 불렀다.

이제 데뷔를 한 만큼 오랜 기간 꾸준히 활동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많이 돌아왔잖아요. 그러다 보니 기다림도 길었고요. 그러면서 제 나이 또래 가수들이 갖는 조급함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힘들었던 시기에 그 만큼 단단해졌으니 이제 가랑비에 옷 젖을 때까지 꾸준히 노래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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