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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갤러리] "선인장 안에 심장 있다"…이예지 '하트 인 칵투스'

2021년 작
초현실적인 풍경 만든 색감·질감·구도
꿈 속에서 반복적으로 마주쳤던 장면
주어진 현실 대한 대안·고민·위안으로
  • 등록 2021-05-05 오전 3:30:00

    수정 2021-05-05 오전 3:30:00

이예지 ‘선인장 안에 심장 있다’(사진=갤러리그라운드시소)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북실북실한 달 아래 선인장이 가시 없는 가지를 뻗쳤다. 시선을 끄는 건 강렬한 태양빛이 아닌 은은한 달빛 아래 놓인, 메마른 사막이 아닌 물기를 잔뜩 품은 풀밭에 꽂힌 선인장이다. 그 선인장은 또 하나의 ‘북실거리는 물체’를 품고 있는데. 하트 모양이 선명한 심장이다. 이들의 친밀한 관계를 풀어낸 작품에는 ‘선인장 안에 심장 있다’(Heart in Cactus 3·2021)란 타이틀이 붙었다.

작가 이예지는 독특한 상상력을 앞세운 그림을 그린다. 묘한 분위기가 보인다면 작가의 이력이 작용해서일 텐데. 국내서 예고를 졸업한 뒤 작가는 일찌감치 중국으로 그림공부를 하러 떠났더랬다. 독특한 색감·질감·구도에 현실감각을 잠시 잊게 하는 ‘초현실적인 풍경’은 그 어느 때부터 만들어졌다.

작가는 “그림 속 이미지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꿈속에서 반복적으로 마주쳤던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지극히 개인적인 비밀스러운 기억일 수밖에 없는데 “허구의 장면이지만 주어진 현실에 대한 내 대안이자 고민, 위안”이라고 설명했다. 꿈이 반복되면 유토피아가 된다는 것을 작가는 이미 알고 있는 거다.

9일까지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17길 갤러리그라운드시소서 여는 개인전 ‘밤, 시간 그리고 시간’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오일. 91×91㎝. 작가 소장. 갤러리그라운드시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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