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지난주 발표한 국민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6%포인트 낮은 37%까지 떨어졌다. 부정적 평가는 훨씬 높은 49%다. 진보·중도 성향 집단뿐 아니라 지지층이 두터웠던 보수 성향의 집단에서도 부정적 평가 비중이 상승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41%로 더불어민주당의 30%에 비하면 여전히 높다. 하지만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지난주 성 상납 증거 인멸 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이준석 당대표에게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리면서 당은 혼란에 휩싸였다. 국민의힘은 곧바로 권성동 원내대표의 권한대행 체제를 가동했으나 이 대표가 징계의 최종 처분권은 자신에게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서 법정 다툼도 배제할 수 없다.
윤 대통령은 인사 문제가 지지율 하락의 최대 원인이라는 분석에 귀기울여야 한다. 검찰 출신에 편중된 인사, 사적 지인 중용, 부적격 인사 임명 등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국민이 많다. 윤 대통령은 탈당을 하지 않는 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의 책임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정부와 여당이 확실하게 쇄신하는 모습을 서둘러 보여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