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열전]이진호 올리브인터내셔널 대표 "한국의 P&G 될 터"

"소비자 니즈 세분화·다양화할 것" 예측
밀크터치·성분에디터 등 브랜드 잇단 성공
창업 후 매출 18억→126억→272억 '퀀텀점프'
내수 이어 일본·싱가포르 등 해외 진출 추진
"디지털 마케팅 시대, 소비재 선두회사 도약"
  • 등록 2022-11-14 오전 5:00:00

    수정 2022-11-14 오전 10:02:13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전통적인 유통환경에서 P&G, LG생활건강 등이 소비재 ‘공룡’으로 성장했습니다. ‘디지털 마케팅’ 시대엔 올리브인터내셔널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입니다.”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올리브인터내셔널 본사에서 만난 이 회사 이진호 대표는 “소비재 분야에서 머지않아 ‘한국의 P&G’가 될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실제로 올리브인터내셔널은 창업한 지 4년 만에 △2030을 위한 뷰티 브랜드 ‘밀크터치’ △기능성 뷰티 브랜드 ‘성분에디터’ △친환경 ‘비건’ 브랜드 ‘비프로젝트’ △청소전동솔 등 생활용품 ‘깔끔상회’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올리브인터내셔널에 앞서 학창 시절에 이미 창업을 경험했다.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다니던 그는 단행본 서적에 광고를 넣어 책값을 낮추는 아이템으로 창업, 연세학생벤처센터에 입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첫 창업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 대표는 “창업 당시 페이스북 등 SNS가 한창 떠올랐다. 이와 함께 온라인 광고가 급부상했다. 단행본을 포함한 오프라인 광고는 설 자리를 잃었다”고 돌이켰다.

이 대표는 대학 졸업과 함께 동서식품에 입사, 셀러리맨 생활을 시작하면서 창업의 꿈은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며 세상이 변화하는 흐름을 쫓다 보니 또다시 창업 아이템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지상파에 이어 종편, 케이블, 유튜브, IPTV 등 시간이 갈수록 미디어가 다양화했다. 소비자 니즈도 다양해졌다. 소비재 상품 역시 비슷할 것으로 봤다”며 “소비재가 그동안 소수 대기업이 내놓은 일부 브랜드 위주였다면, 앞으론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상품이 필요로 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8년 올리브인터내셔널을 창업하고 1년 뒤 ‘밀크터치’ 브랜드를 선보였다. 밀크터치 대표 제품은 피부진정을 돕는 ‘송악크림’이었다. 송악크림을 출시한 뒤 다양한 SNS에서 후기가 이어졌다. 재구매도 갈수록 늘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일반화하고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면서 송악크림은 날개 돋친 듯이 팔려나갔다.

첫 브랜드 밀크터치에서 큰 힘을 얻은 이 대표는 곧바로 ‘성분에디터’ 브랜드 운영에 착수했다. 성분에디터 제품 중 소위 ‘장영란 앰플’로 불리는 ‘그린토마토 모공 앰플’ 판매가 단연 돋보였다. 이 대표는 “그동안 피부 모공을 관리하는 솔루션은 피지를 제거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그린토마토 모공 앰플은 모공 안에 콜라겐 등을 채워 주름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밀크터치, 성분에디터 외에 비프로젝트, 깔끔상회 등 매년 1∼2개 브랜드 출시를 이어갔으며, 해당 브랜드 모두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그 결과, 2019년 18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이듬해 126억원, 지난해 272억원으로 매년 ‘퀀텀점프’를 이어갔다. 올해는 전년보다 2배 정도 늘어난 실적을 예상한다. 이 대표는 “밀크터치, 성분에디터 등 브랜드는 SNS 등을 통해 소비자 니즈를 먼저 파악한 뒤 제품 기획, 마케팅에 나선다.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이유”라고 귀띔했다. 그는 이 방식을 ‘클러스터 커머스’라고 표현했다.

이 대표는 일본과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는 “화장품 등 ‘K뷰티’가 한류를 타고 해외 각지에서 주목을 받는다. 실제로 최근 밀크터치 ‘올데이롱앤컬마스카라’가 일본 3000여개 매장에 입점하는 등 현지에 안착한 상황”이라며 “일본에 이어 동남아, 중국,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매출액 중 10% 수준인 수출 비중을 향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호 올리브인터내셔널 대표 (제공=올리브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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