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3일 연속 상승..다우 8600선 상회

  • 등록 2002-09-11 오전 5:39:20

    수정 2002-09-11 오전 5:39:20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9.11 테러 1주년을 하루 앞둔 어수선한 분위기를 극복하고 상승했다.이라크 전쟁 가능성이 고조되고 노키아를 비롯한 일부 기술주의 실적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했지만 반도체와 자동차종목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가 3일 연속 랠리를 보였다. 외부적인 요인만 놓고 본다면 부담이 적지 않은 하루였다.9.11테러 1주년을 앞두고 테러경계 등급이 "오렌지" 등급으로 한단계 강화되면서 한때 지수가 마이너스권으로 밀렸고 거듭되는 이라크와의 전쟁 불안감도 수시로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아끌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자동차주와 같은 실적개선 종목들을 중심으로 주식을 순매수했고 반도체주와 같이 최근 낙폭이 컸던 종목에 대해서도 저가매수에 나서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메이커인 노키아가 매출 전망을 낮췄지만 하락세는 일부 종목에만 한정됐다. 뉴암스테르담파트너즈의 펀드매니저 마첼 클레이맨은 "기업들의 실적이 조금씩 개선되는 추세"라며 "9.11테러 1주년이라는 악재만 없었다면 투자심리는 훨씬 개선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는 엔화를 비롯한 주요국 통화들에 대한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으며 국채가격은 오랜만에 상승했다.유가는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고 금값은 달러 강세의 여파로 다시 온스당 320달러선 이하로 밀렸다. 10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보합세로 출발한 이후 오전장에서 상승세로 방향을 선회했다.오후들어 대 테러경계 태세를 강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수가 잠시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다시 상승해 결국 전일대비 0.98%, 83.23포인트 상승한 8602.61포인트(잠정치)를 기록, 8600선을 상회했다. 나스닥도 다우와 마찬가지로 오후장 초반까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이후 상승세로 방향을 정해 1.19%, 15.49포인트 오른 1320.09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지수는 0.73%, 6.62포인트 상승한 909.58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0.44%, 1.72포인트 오른 394.169포인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1억5646만주로 17일 연속 평균수준을 하회했으며 나스닥의 거래량은 14억3140만주로 평균치에 못 미쳤다.상승 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806대1387을, 나스닥은 1752대1538으로 상승종목이 우세했다. 반도체 종목들이 최근 주가 부진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했다.반도체 대표주자 인텔이 2.43% 상승했으며 AMD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각각 3.76%, 7.63% 급등했다.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KLA텐코도 나란히 6.15%, 4.55%씩 올랐고 업종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60% 올랐다. 대형기술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마이크로소프트가 2.24% 오른 49.79달러를 기록해 주가가 50달러선에 바짝 근접했으며 오라클도 소폭 상승했다.시스코시스템즈가 3.63% 상승했으며 하드웨어 메이커인 델컴퓨터와 IBM은 각각 1.52%, 1.48% 올랐다. 세계 2대 자동차 메이커 포드자동차가 0.93% 상승했다.포드는 전일 장 마감 후 3분기에 순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 주당 10센트의 손실을 예상한 톰슨파이낸셜/퍼스트콜의 전망치에 비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포드의 강세로 같은 자동차 메이커인 제너럴모터스(GM)와 다임러크라이슬러도 각각 1.66%, 4.27% 올랐다. 대형 블루칩들도 상승대열에 동참했다.정유주인 엑손모빌이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2.32% 상승했으며 세계 최대의 할인점 업체인 월마트도 2.82% 올랐다.다우지수에 편입된 30개 종목 중에 상승한 종목은 모두 22개에 이르렀으며 하락종목은 이스트만코닥, 시티그룹, JP모건 등 8개 종목에 불과했다. 마사 스튜어트의 리빙옴니미디어는 16.77% 급등하며 초반 부진을 만회했다.미 하원 에너지위원회는 이날 마사 스튜어트를 소환하지 않고 임클론 주식에 대한 내부자거래 혐의 조사를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고 이후 주가는 급등했다.임클론도 2.7% 상승했다. 반면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메이커인 노키아는 2.19% 하락했다.노키아는 네크워크 사업부문의 부진으로 3분기 매출액은 71억~74억유로로 추정, 지난 7월의 전망치인 76억유로보다 예상치를 낮췄다.회사측은 그러나 주당순익(EPS) 전망치는 15센트~17센트로 그대로 유지했다.스웨덴의 통신장비 메이커인 에릭슨도 7.35% 급락했다. 금융주들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금융주들은 모기지대출 전문기업인 아스토리아파이낸셜이 3분기 실적전망을 낮추면서 전체적으로 부진했다.당사자인 아스토리아는 11.84% 급락했으며 시티그룹과 JP모건도 각각 0.64%, 1.87% 내렸다. 의류소매점인 갭도 5.26% 하락했다.갭은 현 CEO인 밀러드 드렉슬러가 퇴임을 앞두고 대규모 스톡옵션을 행사했다는 발표가 전해지면 주가가 밀렸다. 생명공학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제네테크는 임상 실험중인 유방암 치료제인 아바스틴의 효과가 예상에 못 미친다는 발표로 9.72% 급락했다.반면 포리스트는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임상실험 효과가 긍정적이라고 발표하면서 4.3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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