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택판매 선행지표인 6월 잠정 주택판매의 예상밖 호조 등이 저가매수세를 끌어들이는 모습이지만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경색의 확산 우려감이 여전히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다.
전날 아메리칸 홈 모기지 인베스트먼트의 파산 위기 소식에 이은 또다른 베어스턴스 헤지펀드의 위기설, 호주 맥쿼리은행 하이일드펀드의 막대한 손실 등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미국 건설업체인 비저 홈스 USA도 파산설에 휩싸였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후 1시45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3200.52로 전일대비 11.47포인트(0.09%)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85포인트(0.47%) 하락한 2534.42를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52.67로 전일대비 2.60포인트(0.18%) 하락했다.
미국 국채수익률은 상승세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75%로 전일대비 1.0bp 올랐다.
국제 유가는 사상 최고치에 올라선 뒤 하락 반전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배럴당 1.51달러 떨어진 76.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저홈스, 금융주, 타임워너 `하락`..애플, 다우존스 `상승`
파산설에 휩싸인 주택건설업체 비저 홈스 USA(BZH)는 16% 급락세다.
비저 홈스는 그동안 사기 혐의로 미국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아왔다.
금융주도 동반 하락세다.
베어스턴스(BSC)는 2.6%, 리먼브러더스(LEH)와 골드만삭스(GS)는 각각 2.5%, 1.3% 떨어졌다.
미디어 거물인 타임워너(TWX)는 2분기 실적 호존 소식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인 AOL의 매출 부진이 악재로 작용, 3.9% 떨어졌다.
반면 애플(AAPL)은 씨티그룹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보유→매수)에 힘입어 0.9% 상승했다.
다우존스(DJ)는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프가 인수한다는 공식 발표로 1.3% 상승했다.
머독의 뉴스코프는 56억달러에 다우존스를 인수한다. 이는 주당 인수가는 60달러로 전일 종가에 비해 4.6% 높은 수준이다.
◇美 6월 기존주택판매 선행지표 `예상밖 호조`
기존주택판매의 선행 지표인 잠정 주택 판매(pending home sales)가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는 예상밖의 증가일 뿐만 아니라 3년래 최대 증가율이다. 전문가들은 6월 잠정 주택판매가 0.5% 감소했을 것으로 내다봤었다.
잠정 주택판매는 매매계약이 체결됐지만 대금지급 등 거래가 종료되지 않은 계약 건수를 집계한 것으로 향후 기존 주택 판매의 선행지표다.
◇美 7월 ISM 제조업지수 53.8..`예상 하회`
반면 7월 제조업 경기는 월가의 기대에 못미쳤다.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는 7월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56%에서 53.8%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55.5%를 밑도는 것이다.
ISM 지수는 50%를 기준점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ADP, 美 7월 비농업부문고용 7.3만명..`예상 큰폭 하회`
7월 비농업부문 고용 건수가 7만3000명에 불과했다고 1일(현지시간) ADP가 전미고용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오는 3일 노동부가 발표할 예정인 7월 비농업부문 고용건수에 대한 월가 예상치인 13만3000명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특히 민간부문(private-sector)은 전월의 14만3000명에서 4만8000명으로 급감했다. 공공부분은 2만5000명의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