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E][Worst Rating]④우리·아주캐피탈의 굴욕

아직도 그 등급?
  • 등록 2010-11-02 오전 11:00:45

    수정 2010-11-02 오전 11:00:45

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01일 10시 5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캐피탈업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된서리를 맞았던 업종 중 하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산건전성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담보대출과 기업여신의 건전성 개선은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데일리가 실시한 제12회 SRE에서는 총 119명중 17명(14%)의 응답자가 캐피탈업의 신용위험이 최근 급상승했다고 답변했다. 그 가운데서도 자동차 전문 할부금융회사인 우리캐피탈과 아주캐피탈(033660)은 지금의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다는 워스트레이팅 기업에 선정됐다.

초기에 신용등급을 후하게 준 신용평가사들이 뒤늦게 부정적 전망을 내놓긴 했지만, 제때 등급을 내리지 않아 계속해서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혀놓은 꼴이 됐다.

대주주 워크아웃에 멈춘 우리캐피탈

이번 SRE에서 전체 119명의 응답자중 31명(26%)은 우리캐피탈의 회사채 신용등급(A-)이 적정하지 않다고 답했다. 우리캐피탈의 대주주인 대우차판매(004550)는 지난 3월 GM대우와의 총판계약이 해지된 데 이어 워크아웃까지 개시됐다.

사실상 영업이 중단된 우리캐피탈은 신규 회사채 발행이 불가능해졌고, 자산유동화증권(ABS)의 롤오버(만기연장)에 급급한 상황이다. 상반기 우리캐피탈의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뚝 떨어졌고 ABS를 통한 자금조달비중은31.8%로 금융위기 당시보다 5%포인트 정도 확대됐다.

만일 대우자판의 지분매각 지연 등으로 신규 자금조달이 상당기간 이뤄지지 못한다면 유동화 압박에 시달릴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2007년 10월 이후 3년째 우리캐피탈의 등급을 조정하지 않고 있다.

신평사들은 지난 6월 뒤늦게 부정적 검토(Negative Review) 대상에 등록했지만, 아직 등급은 유지하고 있다. 향후 매각진행 상황에 따라 조정여부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SRE 자문위원들은 우리캐피탈의 경영여건을 감안할 때, 현재 부여하고 있는 등급은 터무니없다고 꼬집었다.

한자문위원은“대주주의 워크아웃과 영업중단 상태인 우리캐피탈은 정상적인 회사가 아니다. 현재 등급은 도저히 나올 수 없다. 은행처럼 든든한 새 주인이 나타난다면 희망이 있겠지만 현재 매각진행도 순조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아주캐피탈 실적개선은 됐지만…

최근 아주캐피탈은 대우차판매와 결별한 GM대우와 할부계약을 맺고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거래처를 잃어버린 우리캐피탈의 영업이 위축된 데 따른 반사이익도 얻고 있다.

아주캐피탈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00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45억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2008년 6월말 9.6배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레버리지배율(관리금융자산/자기자본)도 2년만에 5.9배로 하락했다.

아주캐피탈은 이번 SRE 응답자 중 28명(24%)으로부터 등급 부적정 의견을 받았다. 지난 11회에 이어 2회 연속 워스트레이팅에 선정됐다. 최근 실적이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현 등급(A+)에는 걸맞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아주캐피탈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 대주주인 아주산업(지분율69.4%)의 지원여력이 충분치 못하다는 점을 꼽았다. 레미콘회사인 아주산업의 신용등급은 `BBB+`로 아주캐피탈보다도 낮다.

신평사들은 지난 2006년 이후5년째 아주캐피탈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SRE 자문위원은 “다른 A+기업들과비교해볼 때 아주캐피탈에게 적정한 등급은 A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자문위원도 “회사가 좋아지고는 있지만 절대적 수준은 A+ 기준에 못 미치고 있다”며 “진작에 등급을 내렸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이상한 모양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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