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의 페이스오프.."도망치고 싶었다"(인터뷰)

`내가 살인범이다`로 스크린 데뷔
  • 등록 2012-11-08 오전 9:19:40

    수정 2012-11-08 오전 9:23:45

‘내가 살인범이다’로 스크린에 데뷔하는 배우 박시후가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내가 살인범이다’. 배우 박시후(34)의 신작이다. 여기까지 듣고 나면 ‘드라마겠지?’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뜻밖에 영화다. 장르는 액션 스릴러. 연쇄살인범 역할을 맡았다. 이두석은 살인사건의 공소시효가 끝난 후 참회의 자서전을 펴내 스타가 된다. 8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만난 그의 얼굴에는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했다.

“관객 반응이 궁금하면서 걱정돼요. 영화는 처음인데 커다란 화면에 제 얼굴이 어떻게 비칠지요. 그래도 다행인 건 스크린 속 제 모습이 나쁘지는 않더라는 거예요.”

2005년 ‘쾌걸춘향’부터 지난해 ‘공주의 남자’까지. 드라마에서 승승장구하던 그가 돌연 영화로 눈을 돌린 이유가 궁금했다. 그것도 30대 중반 다소 늦은 나이에 연쇄살인마라는 센 캐릭터로. 박시후는 “시나리오에 끌렸다”고 했다.

“대본이 탄탄했어요. 캐릭터는 제가 오래전부터 바라왔던 ‘프라이멀 피어’의 에드워드 노튼 같은 사이코패스였고, 상대 배우는 충무로 베테랑 정재영 선배였죠. 드라마(‘공주의 남자’) 촬영 마치고 곧바로 영화 촬영에 들어가야 했어요. 솔직히 상황은 안 됐지만, 욕심 내서 꽉 잡았죠.”

촬영은 강행군이었다. ‘내가 살인범이다’는 액션스쿨 출신 정병길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으로 액션의 강도가 셌다. 119 구급차와 3대의 승용차가 뒤엉켜 도로 위를 달리는 카체이싱 장면은 무려 열흘간 찍었다. 위험한 장면이 많았지만, 대역 없이 직접 소화했다.

‘내가 살인범이다’는 배우 박시후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극 중 연쇄살인범 이두석으로 분한 그는 자동차 액션신에 맨손 격투신까지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준다.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박시후는 “깨진 자동차 유리에 머리를 받쳤는데 감독이 ‘괜찮아요?’ 묻기는커녕 ‘한 번 더 가죠’ 했을 때가 압권이었다”면서 “영하 날씨에 찬물에서 10시간 넘게 수영을 하면서는 솔직히 도망가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데뷔하고 이렇게 힘든 촬영들은 처음이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촬영은 고됐지만, 카메라에 담긴 장면들을 보면 ‘욱’하다가도 수그러들었다. 실제로 박시후가 고생해서 찍은 장면들은 ‘내가 살인범이다’에서 놓쳐서는 안 될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곱상한 얼굴과 상반되는 근육질의 몸매도 탄성을 자아낸다.

영화에서 박시후는 선과 악을 넘나든다. 마지막 반전의 열쇠도 그가 쥐고 있다. 직접 만난 박시후는 영화 속 이두석이 그러하듯 기존에 알던 모습과 다른 얼굴을 여러 차례 보였다. 쌍꺼풀 없이 큰 눈이 입꼬리에 따라 선하게 혹은 섬뜩하게 느낌이 달라지듯 말이다.

도회적인 생김새와 달리 충남 부여 작은 마을에서 나고 자란 시골 남자에 각종 멜로드라마에서 주연을 도맡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7년 넘게 연애와 담을 쌓고 사는 싱글남. 소년 같은 동안 외모에 근육질의 몸매는 고운 피부를 지닌 어머니와 자신처럼 모델과 배우 일을 했던 아버지의 그것을 반반씩 물려받은 것이라고 했다.

차기작은 SBS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다. 영화배우로 다른 얼굴을 보인 그는 오는 12월 문근영을 새로운 파트너로 맞아 다시 사랑을 이야기한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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