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이 미래다]‘박항서 매직’ 효과…韓 지도자 러브콜

  • 등록 2019-03-14 오전 8:03:21

    수정 2019-03-14 오전 8:03:21

지난해 12월 15일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이 열린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 밖에서 하노이 시민들이 박항서 감독 모형피켓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19 트랙사이클 아시아선수권대회 현장. 남자 15㎞ 스크래치 금메달을 딴 포나르즈탄 빠톰뽑(22)은 우승을 확정하고 감독에게 달려갔다. 정태윤(66) 태국 사이클 국가대표팀 감독은 빠톰뽑 선수의 얼굴을 두 손으로 맞잡고 기쁨을 나눴다. 정태윤 감독의 아들 정정석 코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베트남에 박항서? 태국엔 정태윤이 있다!’는 글을 올렸다.

최근 스포츠 한류가 신남방 국가를 달구고 있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국가 대표팀 감독에 이어 정태윤 감독 등 한국 스포츠의노하우를 현지에 알리는 지도자들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의 메시로 불리는 응우옌 콩 푸엉이 인천 유나이티드 공격수로 영입되는 등 한국과 신남방 국가의 스포츠 교류도 폭도 넓어지고 있다.

신남방 국가에 스포츠 한류 바람이 불기 시작한 본격적인 계기는 축구였다. ‘쌀딩크’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축구 열풍을 일으킨 뒤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는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2002년 한국 축구의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박항서 감독은 2017년 10월 베트남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대표팀을 맡자마자 불과 3월 만인 지난해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준우승을 이끌며 일약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최근 신남방 국가와 한국의 스포츠 교류는 그 폭을 넓혀가고 있다. 박항서 감독과 함께 ‘박항서 매직’을 일궈낸 이영진 수석코치는 올해부터 베트남 22세 이하(U-22)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됐다. 베트남 V리그(1부 리그)의 비엣텔 FC는 이흥실 전 안산 감독과 전재호 수석코치, 김광재 수석 트레이너를 영입하며 ‘한국인 사단’을 구축했다. 또 정해성 감독이 호치민FC 감독으로 부임했고, 캄보디아를 이끌었던 이태훈 감독은 베트남의 호앙아인잘라이 사령탑에 올랐다. 김희태축구센터는 베트남 유소년 육성 아카데미 PVF와 손을 잡았다.

프로선수의 교류도 생겼다. K리그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등에서 뛰었던 김봉진은 베트남 호잉아인잘라이에서 선수로 뛰고 있다. 역으로 베트남 대표팀의 공격수 응우옌 콩푸엉은 14일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한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콩푸엉을 위해 박항서 감독이 직접 입단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내 제자를 격려했다.

박충근 베트남 사격 대표팀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서 축구를 킹스포츠로 만들었다. 요즘 베트남인들은 식당에서 김치를 먹고, 한국 TV 방송을 본다”고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박항서 감독의 성공에 이어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한국 지도자에 대한 러브콜이 늘어나면서 신남방 국가와 한국의 또 다른 시너지도 기대된다는 게 스포츠 업계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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