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유니콘 에이프로젠, 적자기업 코스피 상장 1호 된다

8월 반기 지정감사의견 받아 예심 청구
이르면 연내 코스피 상장 가능
기업가치 1.7조~5조 수준…신주 발행 규모는?
  • 등록 2021-06-10 오전 2:20:00

    수정 2021-06-11 오전 10:07:32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비상장 유니콘 바이오사 에이프로젠이 적자기업 코스피 상장 1호 기업이 될 전망이다. 에이프로젠은 오는 8월 반기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빠르면 연내 코스피시장에 데뷔할 계획이다.

그동안 코스피시장에 적자기업은 상장할 수 없었지만, 지난 3월 쿠팡의 나스닥 상장으로 인해 시가총액 1조원을 웃돌 경우 별다른 요건 없이도 상장이 가능하도록 제도가 변경됐다.

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 (사진=이데일리 DB)
에이프로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난해 4월 상장을 위해 에이프로젠 KIC(007460), 에이프로젠 H&G(109960)와 3사 합병을 추진했지만, 금융감독원은 합병비율 등을 이유로 4차례나 합병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 결국 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는 지난해 9월 사과문을 게재하며 3사 합병에 대해 공식 철회했다. 그는 당시 “합병 재추진과 함께 에이프로젠 직상장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올 들어 쿠팡 덕에 적자기업 코스피 직상장의 길이 열리면서 에이프로젠은 지난 5월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했다. 노무라와는 지난해부터 재무관련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에이프로젠은 2019년 12월 미국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 유니콘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에이프로젠은 국내기업 중 1조원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은 최초의 바이오 회사다.

3사 합병 추진 당시 회계법인이 평가한 에이프로젠의 기업가치는 1조7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주관사 측은 5조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거의 3배가량 늘어났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반기 지정감사가 완료되는대로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며 “빠르면 8월 중 제출해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에이프로젠 최대주주는 김재섭 대표(7.71%)외 특수관계인(지베이스 41.9%·넥스코닉스 15.3%)으로 지분 77.32%(4007만2533주)를 가지고 있다. 현재 발행주식 총수는 5182만6662주다. 에이프로젠은 지난 1분기 매출 32억8600만원, 영업손실 70억1300만원, 순손실 171억6500만원을 기록했다.

이 관계자는 “에이프로젠KIC의 사명을 에이프로젠메디신으로 변경하고, 미국과 유럽의 사업개발, 수행에 나설 것”이라며 “거래소에는 다음주 변경신청하면 일주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비상장 바이오사 비보존의 경우 상장보다 일단 국내 임상 3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비보존 관계자는 “지난해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했지만 무산됐고, 아직까지 상장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 국내 임상 3상을 연말이나 내년초쯤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 집계된 결과를 보고 상장 관련 방향성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보존 역시 코스피 적자기업 직상장의 길이 열린 만큼 우회상장보다는 직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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