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일 맞물린 크래프톤과 카카오페이…공모주 투자 전략은?

대어급의 연인은 출격 시장 각종 흥행 기록 기대
중복청약 가능 여부에 따라 청약 전략 수립 필요
해외 기관 청약 비중 커진 만큼 확약이 변수돼
  • 등록 2021-07-06 오전 12:50:00

    수정 2021-07-06 오전 12:50:00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 삼총사로 꼽혀온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카카오페이의 공모청약 일정이 7월 말 8월 초로 예정되면서 청약 시장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어급의 잇따른 출격으로 각종 흥행 기록을 쏟아낼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대어의 경우 청약하고 증거금을 환불받기까지 시간이 빠듯한 만큼 청약전략을 잘 짜야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중복청약 불가 카뱅…막판 눈치 보기

5일 기준 가장 먼저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카카오뱅크다. 카카오뱅크는 신주모집 6545만주 전량을 일반공모로 배정한다. 이는 IPO 삼총사 중 가장 많은 규모다. 희망공모가는 3만3000~3만90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공모청약 사상 최대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공모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형성 후 상한가)’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대표주관사는 KB증권(28%), 인수단으로는 한국투자증권(19%)과 하나금융투자(3%), 현대차증권(2%)이 참여한다. 지난달 20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카카오뱅크는 중복청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들 증권사 중 1곳에 청약한 것만 인정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7월 20~21일 수요예측을 통해 22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우리사주조합은 26일에, 일반청약과 기관투자자 청약은 26~27일에 진행한다. 일반청약자 배정 수량의 절반을 균등배정 방식으로, 나머지 절반은 비례배정 방식으로 배정한다. 때문에 최소 청약단위는 10주에 해당하는 청약증거금을 넣으면 1주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최소 청약증거금으로는 16만5000~19만5000원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크래프톤이냐 카페냐 선택과 집중은

문제는 크래프톤과 카카오페이다. 당초 크래프톤은 7월 일반청약을 예정했지만, 고평가 논란 등에 휩싸이면서 금융당국으로부터 증권신고서가 반려돼 청약일정이 8월 첫째 주인 2~3일로 미뤄졌다. 바로 다음날 카카오페이가 청약일정을 8월 4~5일로 계획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연이어 IPO 대어가 출격하게 된 것이다.

크래프톤과 카카오페이의 경우 청약증거금 환급시기가 맞물리면서 예비청약자는 선택과 집중을 고민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런데 카카오페이가 배분 방법에 차이를 두면서 예비청약자들의 고민을 줄여준 상태다.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의 경우 50%는 균등배분, 50%는 비례배분을 채택하고 있다. 총 100주를 청약할 경우 50주는 청약한 모든 사람에게 균등하게 나눠주고 50주는 청약증거금을 많이 이들에게 비례해 나눠주는 것이다. 그런데 카카오페이는 청약증거금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청약 참가자들에게 모두 나눠주는 방식을 택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안정적 자금 유치가 가능하나 고액 자산가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비례 배정 방식을 과감히 배제하고, 청약증거금 100만원만 있으면 동등하게 공모주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28%) 또는 공동주관사인 대신증권(16%) 2곳 중 1곳의 계좌에 100만원만 청약증거금으로 내면 1주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1주가 확보되면 나머지 증거금은 환급된다.

크래프톤은 6월 20일 이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마지막 중복청약 대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가 기록한 최대 청약증거금(81조원) 기록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006800)(25%)과 공동주관사인 NH투자증권(15%), 인수단으로 참여하는 삼성증권(016360)(5%)에 모두 1주씩 확보 전략을 적용하려면 1계좌당 청약증거금으로 200만~249만원씩 총 600만~747만원이 필요할 전망이다. 크래프톤이 고평가 논란 이후 희망공모가를 10% 깎았지만, 여전히 40만~49만8000원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비례배분을 통해 추가 공모주를 확보할 계획이라면 추가로 나머지 목돈은 한곳에 몰아넣는 게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IPO 투자 전문가들은 이번 청약의 최대 변수로 해외 기관투자자의 확약 비중을 꼽고 있다. 3곳 모두 해외증권사를 주관사로 참여시키며 절반 정도의 물량을 해외 기관투자자에게 배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48%, 크래프톤은 55%, 카카오페이는 56%다. 다만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서식 개정을 통해 해외 기관의 확약기간을 공개하기로 하면서 일반청약자도 청약 첫날 외국인의 패대기 여부를 가늠할 수 있게 됐다.

IPO업계 한 관계자는 “SKIET의 따상 불발 이후 해외 기관의 확약 비중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카카오뱅크 청약부터 처음 적용되는 만큼 앞으로 공모주 청약의 흥행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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