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린 하늘길…스크린골프주에 호재인 이유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해외골프객 수요 기대
스크린골프 수요 해외골프객 대체재 아냐 영향無
  • 등록 2022-03-22 오전 12:39:01

    수정 2022-03-22 오전 9:27:13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으로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여온 골프 관련주에 해외여행 본격화가 반등의 기회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해외여행이 활성화되면 국내 골프장 사업은 주춤하지만, 스크린골프 및 골프의류 업체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해외여행이 활성화하면 국내 골프장 수요는 감소한 반면 스크린골프 등은 활성화하며 관련 주가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골프쇼 박람회에서 스크린 골프 시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골프존의 이날 주가는 14만7000원으로 지난해 11월 23일 52주 최고가 대비 24.03% 하락했다. 골프존의 모회사인 골프존뉴딘홀딩스(121440) 주가도 8170원으로 거래가 마감됐다. 지난해 11월 23일 52주 최고가에 비해서 27.05% 내려갔다.

골프의류 업체의 주가도 약세다. 까스텔바작(308100)의 주가는 9180원으로 지난해 6월 30일 52주 최고가 1만7350원 대비 반토막났다. 크리스에프앤씨(110790)도 이날 4만2600원으로 마감해 지난해 11월24일 52주 최고가 대비 16.31% 내림세를 보였다.

코로나 국면에서 수혜를 입은 골프주들이 최근 하락세로 전환한 건 추가 성장이 어렵다는 전망에서다. 지난 2년간 해외 여행을 못 간 고객을 중심으로 골프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지난해 연말부터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이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손지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1월을 기점으로 골프주의 외국인이 매도세가 강했는데 다른 섹터나 테마가 주목을 받으면서 거래량이 급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여행이 본격화하면서 골프주가 반등할 여건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부터 정부는 해외 입국자의 국내 격리를 면제하기로 했다. 증권가에서는 본격적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해외 골프도 덩달아 늘어나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사업별로 희비가 갈릴 것으로 판단했다. 우선 국내 골프장 필드 사업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에서 골프 수요가 증가하면 반대로 국내에서 골프장을 찾는 고객을 줄어들 유인이 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골프 인구 중 30%가 해외 골프 경험이 있다”며 “해외 여행이 본격화하면 국내에서 골프 치던 인구가 해외로 나가면서 국내 골프장 필드 산업 자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골프주 중에선 골프존뉴딘홀딩스의 자회사인 골프존카운티가 골프장 사업을 하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에 못 미쳐 영향을 작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스크린골프장이나 골프의류 업체는 해외 여행 증가가 호재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해외 골프 수요와 스크린골프 수요는 대체재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해외 골프가 늘어난다고 해도 스크린골프 수요 감소에 미치는 영향력이 작을 것으로 봤다. 손 연구원은 “해외 원정 골퍼들이 생겨도 스크린 골프에 미치는 영향은 악재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필드 골프를 치러 나가도 스크린 골프를 이용하는 수요가 지속되기 때문에 실적이 발표되기 전후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의류 업종의 경우에는 해외 골프 라운딩을 나가기 전 구매 수요가 늘면서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해외 골프 여행 시 지출 금액은 평균은 2017년 기준 1인당 14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골퍼들은 통상적으로 라운딩 가기 전 골프복을 구매하기 때문에 해외 골프 여행에 따른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며 “신규 유입된 2030세대와 소비력을 지닌 4050세대 골퍼들은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여행이므로 많은 지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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