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뇌수막종’이다. 50~60대 성인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남성보다 여성 환자 비율이 더 높다. 수막종의 경우 많은 수에서 양성이며, 암이라 일컫는 악성의 가능성은 낮다.
◇ 뇌 감싸고 있는 얇은 막에 발생하는 종양, 신경압박 및 뇌압상승 등으로 인한 다양한 증상 발현
뇌수막은 뇌와 척수를 보호하는 얇은 막으로, 경막, 지주막, 연막 총 3개의 막으로 구성돼 있다. 뇌수막 안에는 뇌척수액이 들어있어 뇌에 발생할 수 있는 충격에 대한 완충작용을 한다. 뇌수막종은 이러한 뇌수막에서 발생하는 종양이다.
발생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할 수 있다. 무증상 뇌수막종도 있을 수 있고, 가벼운 두통 증상으로도 발현된다. 종양이 큰 경우에는, 종양이 뇌를 압박하여 신경학적 이상증세인 구음장애, 편마비, 감각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뇌압 상승이 동반된 경우에는 두통과 구토를 유발한다. 이 외에도 위치 또는 크기에 따라 팔다리 운동 능력 저하 및 감각 마비, 간질 발작, 시력장애, 언어 장애, 성격 변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양성 뇌수막종의 경우 종양의 크기가 서서히 자라기 때문에, 특정한 증상을 일으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 종양의 크기 및 위치, 환자 상태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치료 결정해야
수막종은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진단하며, 종양의 위치, 크기, 형태 등을 확인한다.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전산화단층촬영(CT) 및 뇌혈관 조영술을 실시하기도 한다.
수막종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드물게 2형 신경섬유종과 같이 유전적 질환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외상 및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변 교수는 “수막종은 낮은 재발률과 높은 치료 성공률을 보이기 때문에, 뇌종양이라고 해서 겁부터 먹을 필요는 없다”며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치료해야 하며,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에도 내시경 수술, 개두술, 감마나이프 수술 등 가장 적합한 접근법을 잘 선택해 치료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