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거미손' 김승규, 정성룡 제치고 주전 꿰찰까...스위스전 관전포인트

  • 등록 2013-11-14 오전 8:18:02

    수정 2013-11-14 오전 8:23:08

13일 오후 경기도 파주의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축구국가대표팀 훈련에서 김승규와 정성룡이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축구국가대표팀은 15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유럽의 강호 스위스와 평가전을 치른 뒤 두바이로 이동해 19일 러시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홍명보호가 스위스, 러시아를 상대로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경쟁력 시험대에 오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의 스위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19일에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건너가 FIFA 랭킹 19위의 러시아와 원정 평가전을 벌인다.

▲다시 불붙은 골키퍼 주전 경쟁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브라질-말리 A매치 2연전에서 거의 비슷한 베스트 11을 내세웠다. 사실상 주전 멤버가 굳어졌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그런데 사정이 달라졌다. 몇몇 선수가 부상의 덫에 걸리거나 부진에 빠지면서 주전 경쟁에 변화가 생긴 것. 대표적인 자리가 골키퍼다. 주전 골키퍼 정성룡(수원)은 지난 주말 포항과의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범해 입방아에 올랐다. 안그래도 정성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져가는 중이었다.

반면 ‘넘버2’ 김승규(울산)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 골키퍼 가운데 최저 실점률로 소속팀 울산의 리그 선두를 이끌고 있다. 최근 K리그 경기력만 놓고 보면 김승규가 정성룡보다 앞서있다.

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정성룡과 김승규를 번갈아 출전시키며 경쟁체제를 유지하다 지난 달부터 정성룡을 주전으로 낙점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두 선수가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이면서 경쟁 구도가 다시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홍명보 감독은 13일 훈련에서도 정성룡과 김승규는 물론 이범영(부산)까지 돌아가면서 주전팀으로 번갈아가며 맡겨 ‘골키퍼 무한경쟁’을 예고했다.

기성용(선덜랜드)의 중앙 미드필더 파트너 자리도 현재는 비어있는 상황이다. 지난 달 평가전에사 한국영(쇼난 벨마레)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주전에 가까이 가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왼쪽 둔부 부상을 당하면서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박종우(부산)나 고명진(서울) 등 호시탐탐 빈틈을 노리던 다른 미드필더 자원들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여기에 원래 중앙수비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활약이 가능한 장현수(FC도쿄)도 새로운 주전 후보로 주목할만 하다.

▲홍명보호, 유럽팀 상대 첫 승 거둘까.

홍명보호는 지난 7월 출범 이후 유럽팀을 상대로 1전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9월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전임 감독 시절까지 포함하면 한국 축구대표팀은 유럽팀 상대 4경기 연속 무승이다. 마지막으로 이긴게 조광래 감독이 이끌던 2011년 6월 세르비아를 상대로 거둔 2-1 승리다. 2년 넘게 유럽팀을 이기지 못하다보니 징크스가 우려될 정도다.

한국이 브라질월드컵에서 16강 이상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유럽의 벽을 넘어야 한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이나 2012년 런던올림픽의 성공 원동력은 유럽팀을 상대로 승점 3점을 거뒀기 때문이다. 유럽을 이길 해법과 자신감이 없다면 조별리그 통과는 불가능하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스위스와 러시아전은 절호의 기회다. 두 팀은 월드컵이나 유럽선수권대회 등 큰 대회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거둔 적은 없다. 하지만 최근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신흥강호라는 공통점이 있다. 두 팀 모두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조 1위로 본선행 티켓을 차지했다. 높이와 힘이 좋고 수비가 탄탄하다는 점도 비슷하다.

내년 6월 월드컵 개막까지 유럽팀을 경험할 기회는 많지 않다. 이번 평가전은 홍명보호가 유럽 징크스를 깰 절호의 기회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