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소·허기·잦은 배뇨"…우리 아이 당뇨 적신호?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소아 당뇨 환자 늘어나
발견이 어렵고, 합병증 위험이 커 조기에 치료해야 해
  • 등록 2016-03-27 오전 6:27:30

    수정 2016-03-27 오전 6:27:3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중년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히는 당뇨병이 성인 뿐아니라 소아나 청소년에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당뇨로 인해 병원을 찾은 19세 이하 환자 수가 2010년 기준 8930명에서 2015년 9335명으로 6년간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소아나 청소년에게는 췌장의 베타세포에 문제가 생겨 인슐린 분비가 거의 또는 전혀 되지 않는 1형 당뇨가 흔하게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만이나 가족력,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2형 당뇨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건국대병원 당뇨센터 최수봉 교수는 “소아나 청소년은 본인 스스로 몸의 변화를 알아채기 쉽지 않아 당뇨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소아 당뇨는 유병 기간이 길어 심리적인 문제나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아 당뇨, 자가진단 어렵고 합병증 위험 높아

소아 당뇨가 위험한 이유는 중 하나는 자가진단이 어려워 병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당뇨는 합병증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신체적인 불편함이나 통증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기로 손꼽히는 질환인데, 잦은 배뇨나 음식이나 물을 많이 섭취하는 등의 주된 증상은 사춘기에도 흔하게 나타날 수 있어 대부분 당뇨라고 생각하지 못해 진단이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어린 나이에 발생해 유병기간이 길어 비교적 젊은 나이에 동맥경화증이나 신장병, 망막병증, 당뇨발과 같은 합병증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당뇨 진행 속도 자체도 성인보다 빨라 질환이 악화될 위험도 있다.

더불어 사춘기에는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만큼 당뇨를 진단받았을 때 받게 되는 절망감과 박탈감이 일반 성인보다 클 수 있다. 치료가 힘든 만성질환에 대한 두려움과 채혈, 인슐린 주사 시술을 반복해야 해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부담감도 크다. 이러한 심리적인 문제는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로 이어져 혈당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

스스로 관리 어려워… 부모의 적극적인 도움 필요

이처럼 소아 당뇨는 환자의 나이가 어려 본인 스스로 관리가 힘들기 때문에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 특히 당뇨는 유전적인 영향이나 평소 비만인 경우 발병 확률이 높으므로 부모나 조부모, 형제 중 당뇨 환자가 있거나 자녀가 비만이라면 더욱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만약 당뇨를 진단 받았다면 우선 아이에게 당뇨를 치료해야 하는 이유를 이해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이후에 당뇨 치료 및 식사, 운동 요법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최수봉 교수는 “아이들은 통증이나 타인의 시선 때문에 인슐린 주사 치료를 거부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는 패턴과 동일하게 인슐린을 공급해주는 인슐린펌프가 도움된다”며, “실제로 선진각국에서는 유아형 당뇨 환자의 80% 이상이 인슐린펌프를 통해 치료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체중감소와 허,기 잦은배뇨는 아이의 당뇨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멧갈라 찢은 제니
  • 깜짝 놀란 눈
  • "내가 몸짱"
  • 내가 구해줄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