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10대 꿈이 공무원인 한국, 흥미 없다”

  • 등록 2017-08-04 오전 6:00:00

    수정 2017-08-04 오전 6:00:00

사진=KBS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대표가 역동성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짐 로저스는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KBS 본관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 곳이 투자가치가 있다”며 “그동안 수많은 실패를 겪었음에도 투자 수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변화의 흐름을 짚은 덕분이다”고 밝혔다. 그는 일주일여 전에 한국을 방문해 노량진을 비롯해 곳곳을 누비며 한국 경제의 100년을 내다봤다.

짐 로저스가 본 한국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그는 “한국의 10대 청소년의 꿈이 빌 게이츠나 저커버그가 아니라 공무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중국이나 러시아 등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며 투자처로서도 매력이 없다”고 한국의 현재를 비관적으로 봤다. “젊은 청년들이 도전하지 않는 나라가 중국이나 베트남 등 신흥국과 어떻게 경쟁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짐 로저스는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힌다. 1969년 27세에 조지 소로스와 퀀텀펀드를 설립해 1980년까지 12년 동안 4200%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며 월가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직접 세계를 누비며 보고 들은 내용을 통해 트렌드를 예측하는 통찰가로 유명하다. 30년 전 중국의 부상을 예언하기도 했다.

짐 로저스는 자신의 투자 3대 원칙으로 저평가와 역동성, 본인의 관심을 꼽았다. 실패할 가능성이 크더라도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수익이 난다. “미디어에서 추천하는 기업은 이미 고평가됐으며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상태”라며 “두발로 직접 다니며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해 가격이 저렴한 투자처를 찾아내 적절한 시기에 투자를 하라”고 조언했다.

“만약 한국에 투자를 한다면 잘 알려진 대기업에는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아마도 계속 성장할 것이고 수익을 낼 것이지만 매력은 없다. 개인투자자들은 유명한 기업만 바라보지 말고 자신이 잘 아는 분야의 기업에 눈길을 돌려라. 자신이 잘 알고 있기에 변화의 기류를 느낄 것이다. 그것을 잡아야 한다.”

짐 로저스는 미지의 영역인 북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주머니에 북한에서 제작한 금은 주화를 꺼내 보이기도 했다. 현재 직접 투자가 불가능한 만큼 북한과 연계가 되어 있는 중국 기업 등을 찾고 있다.

그는 “만약 통일한국이 성사된다면 전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시장이 될 것”이라며 “8000만에 달하는 인구를 가지고 중국과 국경을 접한데다 싼 노동력까지 있다. 통일한다면 전 재산을 투자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방문한 짐 로저스의 여행은 KBS1 ‘명견만리’에 자세히 담긴다. 방송에서 그는 투자자로서 바라본 한국을 이모저모를 털어놓는다. KBS는 5개월 전부터 짐 로저스와 접촉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5일 오후 2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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