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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3위 다투는 네이버·카카오, 최종 격전지는 메타버스?

양사 시총 격차 올 초 22조3468억원
→이날 5778억원으로 카카오 역전
웹툰 콘텐츠·IP·음원 등 종착점은 ‘메타버스’
  • 등록 2021-06-16 오전 1:00:00

    수정 2021-06-16 오전 1:00:0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카카오가 NAVER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했던 7년 전만 해도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네이버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지만 공격적인 플랫폼 확장 전략과 잇단 자회사 상장 추진을 등에 업고 무서운 속도로 따라잡더니 결국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와 네이버의 경쟁분야가 상당부분 겹치는 만큼 앞으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디지털 전쟁터로 꼽히는 메타버스에서 어느쪽이 승기를 쥘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7년만에 네이버 시가총액 추월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2000원) 오른 14만4500원에 거래를 마쳐 시가총액 64조1478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전일과 같은 38만7000원으로 마감하면서 시총 63조5699억원에 머물렀다. 전일 장중 한때 시총 3위에 올랐던 카카오는 마감까지 그 자리를 지키지 못했지만 이날은 장 초반부터 자리다툼을 벌이다 오후 들어 3위를 굳히는 모습이었다.

카카오 시총은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해 상장한 2014년 10월 14일 7조8679억원이었다. 당시 네이버 시가총액이 24조9857억원이었으니 3분의 1에 불과했던 것이다.

카카오 시총은 그 뒤로 5조~7조원대에 머물다 지난 2017년 10월에 10조원을 넘었고 이후 부침을 겪다 작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본격적으로 몸집을 불리기 시작했다. 팬데믹때만 해도 13조원 대였지만 그해 5월에 20조원을 넘겼고 7월에 30조원도 돌파하더니 올들어 40조원, 50조원대를 차례로 넘어섰다.

물론 네이버도 팬데믹 이후 급등세를 보였지만 올해 3월 중순만 해도 양사 시총은 22조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3개월 새 카카오가 급등하며 순위도 뒤집어졌다 . 카카오는 이날까지 무려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1분기부터 보인 카카오의 이익 성장성에 시장이 주목한 결과라는 전문가 평가가 나온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판가름이 났던 부분은 이익 성장성”이라며 “1분기 실적 발표 이후로 차별화된 이익성장성과 네이버에는 없는 다양한 비즈니스,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 플랫폼을 활용해서 은행, 모빌리티 등이 주목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실제로 카카오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1조2580억원, 157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9%, 78.6% 증가했다. 반면 네이버의 매출액은 1조4990억원으로 29.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888억원으로 0.9% 감소했다. 전망도 카카오가 더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억349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1.07% 증가할 전망이며 카카오의 경우 7845억원을 기록, 72.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자회사 상장 모멘텀에 공격적인 M&A…네이버와 달라”

카카오는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 자회사 상장 모멘텀 외에도 공격적인 인수·합병 전략이 돋보인다. 특히 전날에는 이커머스 자회사인 카카오커머스를 100% 흡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카카오커머스를 100% 흡수·합병한다면 향후 카카오톡 내 커머스 확장 측면에서 사업상 시너지 발생이 가능하다”며 “현재 카카오톡은 카카오싱크 연동 제공과 지그재그 인수, B2B 선물하기 기능 확대 등 커머스 기능을 공격적으로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네이버의 경우 앞선 1분기 실적에서 볼 수 있듯이 적자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 이익 자체는 연결 기준 감소했지만 별도 기준로 보면 탄탄한 본업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전문가 조언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 1분기 별도기준 재무제표를 보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정도 늘었다”면서 “광고쪽 본업 자체는 탄탄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지금은 비용사이클이라 이익이 나지 않지만 그만큼 선투자를 감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사 경쟁 분야 상당 부분 겹쳐…결국 메타버스로 귀결

앞으로 카카오와 네이버 주가 흐름은 ‘메타버스’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타버스란 ‘이상’을 뜻하는 그리스어 메타(Meta)와 세상 또는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현실과 가상 간 경계가 없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메타버스에서는 네이버가 한발 앞서 있다. 네이버는 손자회사 네이버제트를 통해 지난 2018년 8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출시,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미국 등 전 세계 165개국의 지난해 12월 기준 약 2억명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

네이버제트는 지난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하이브(352820)(옛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서 70억원, YG엔터테인먼트(122870)JYP Ent.(035900)에서 각각 50억원씩을 투자받았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의 주요 속성으로는 지속성과 실시간, 독자적인 경제체계와 이용자의 콘텐츠 생산 가능성 등이 있다”며 “특히 엔터테인먼트와 게임 업종에서는 현실과 가상 세계를 넘나드는 지속성이 확보된 메타버스를 실현하고자 여러 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아직까지 메타버스 행보에 대해 명확히 밝힌 바 없으나 지난달 웨이투빗과 카카오게임즈의 합병을 통해 진출 가능성을 암시한 바 있다.

당시 회사측은 이번 합병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NFT’(대체불가토큰) 기술을 활용해 게임과 음원, 영상, 미술품 등 문화 콘텐츠의 디지털 가치를 유통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나아가 메타버스와의 접목도 모색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가 메타버스와 NFT 사업을 진행하는 웨이투빗이라는 자회사를 프렌즈 게임즈와 합병을 진행한 바 있다”며 “관련 사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래도 게임쪽과 콘텐츠를 연계해서 할 듯 하나 아직까지 네이버처럼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움직임은 없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양사가 진행 중인 콘텐츠와 게임 등 업무지원 사업까지 모두 메타버스와 통합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둘 중 누가 잡느냐가 기업가치에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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