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탄소중립’ 꺼낸 이인영 “北도 협력할 의사 있다”

8일 남북협력방안 심포지엄 축사 발언
남북 간 한반도 기후위기 협력 제안
절실한 협력 과제·미래 새 기회 영역
북도 경제발전 위한 기회의 창 될 것
“하루빨리 대화의 장 나서길” 촉구
  • 등록 2021-09-09 오전 12:43:45

    수정 2021-09-09 오전 2:36:33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8일 탄소중립을 남북의 절실한 협력 과제라며 미래 성장 동력까지 담보한 새로운 기회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에게도 경제발전을 위한 기회의 창이 될 것이라면서 하루빨리 대화의 장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인영 장관은 이날 한국환경연구원과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 주최로 열린 ‘한반도 탄소중립을 위한 남북협력방안 심포지엄’ 축사에서 “남과 북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하나의 기후·환경·생태권의 공동 생활권으로 연결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사진=연합뉴스).
그는 “한반도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은 우리 앞에 놓인 위기의 시나리오를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남과 북이 지금 바로 함께 행동에 나서야 하는 시급하고 절실한 협업 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탄소 경제구조로의 전환을 통해 고용과 투자를 창출하는 ‘그린뉴딜’을 국가발전전략인 ‘한국판뉴딜’의 핵심 축으로서 추진해 나가고 있다“면서 ”탄소저감과 지속가능성에 기반을 둔 새로운 남북 경제협력 모델을 우리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 장관은 이어 “‘그린뉴딜’을 또 하나의 축인 남북협력사업으로 확장해낸다면 탄소중립의 실현을 앞당기고 새로운 일자리 확대 등 경제성장의 동력을 마련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탄소중립을 포함한 평화·경제공동체, 한반도 생명·안전 공동체 형성에 대해 서로 허심탄회하게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북측의 호응을 기대했다.

또한 “남북이 실질적 탄소배출을 줄이고 탄소 흡수원을 마련,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남북 양묘장 현대화와 병해충 방제 협력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한반도평화 프로세스와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진척에 따라 신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인 협력과제로 다각화될 수 있다”며 ‘평화 뉴딜’을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이 장관은 북한 측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언급하면서 “북한도 탄소중립을 위해 국제사회와도 협력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밝혀왔다”고 견지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주요 환경협약에 당사국으로 참여, 기후변화 대응·재생에너지 정책 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7월에는 UN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 대한 자발적 국가보고서(VNR)를 통해 온실가스배출량 감축 계획을 밝히는가 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일 당 중앙위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태풍, 폭우 등 재해성 이상기후에 대한 대비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지금 남북 대화와 접촉이 멈춰서고 한반도평화 프로세스도 진전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남북의 어떤 입장 차이도 한반도 생명과 안전을 위한 논의를 가로막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남북이 하루빨리 대화와 협력의 장에서 만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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