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과열 심화…미 2년 국채금리 5% 육박했다

긴축 공포에 2년물 금리 2007년 이후 최고치
  • 등록 2023-03-03 오전 12:36:27

    수정 2023-03-03 오전 12:40:09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국채금리가 또 폭등했다. 특히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돼 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긴축 공포가 이어졌다.

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5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bp(1bp=0.01%포인트) 상승한 4.929%에 거래되고 있다(국채가격 하락). 장중 4.944%까지 올랐다. 지난 2007년 7월 이후 거의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진=AFP 제공)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7.9bp 뛴 4.075%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4.083%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월가는 10년물 금리의 1차 저항선을 4%로 여겼는데, 이를 단박에 뚫고 올라간 것이다.

뉴욕채권시장이 계속 흔들린 것은 통화 긴축 공포감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 내 일부 매파 인사들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50bp 인상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내보이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시장은 최종금리를 6% 안팎까지 상향 조정하고 있는 단계다.

이날 나온 노동지표는 이에 더 힘을 실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2000건 감소한 19만건으로 나타났다. 7주 연속 20만건을 밑돌았다.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000건 감소한 166만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노동부는 지난해 4분기 단위노동비용 상승률을 이전 추정치(1.1%)의 3배에 가까운 3.2%로 상향 조정했다. 노동시장 과열에 임금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임금 고공행진은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은 공격 긴축에 대한 베팅을 늘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차기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0~5.25%로 50bp 인상할 확률을 이날 오전 32.1%까지 높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디올 그 자체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