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가 우울증의 원인 일수 있다?

우울증 예방을 위해 오전과 낮 시간에 햇빛에 노출하는 것이 중요
수면장애 의심된다면 수면다원검사로 원인 찾아 치료해야
  • 등록 2023-09-09 오전 6:23:05

    수정 2023-09-09 오전 6:23:0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몸에 특별한 병이 없는데도 나만 홀로 외출이 꺼려지고 무기력하다면 일단 ‘수면장애’ 때문에 생긴 우울증 증상이 아닌가 의심해 봐야 한다. 우울증은 일생에 한번 이상 앓을 가능성이 약 15%로 어떻게 보면 매우 흔한 질환이다.

미국 정신과학회에 따르면 병원을 찾는 환자의 10% 정도는 우울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은 흔하지만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등의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심각한 질환이기 때문에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최근 우울증의 다양한 원인 중 하나가 수면장애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아이오와 대학 M. Eric Dyken, MD, 신경과 교수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는 성인 중 53.9%와 46.1%가 불안이나 우울증을 앓고 있고, 주요 우울장애를 앓고 있는 자살 성인 중 14%가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22년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에게 CPAP(양압기)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면, 수면의 질을 개선하여 우울증 확률을 20% 감소시켰다.

이에 대해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우울증이나 불안증이 한동안 지속된다면, 수면장애가 그 원인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며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 중 호흡장애가 발생되면 혈액 내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서 교감신경이 흥분돼 뇌파각성으로 인한 수면장애를 초래 할 수 있다. 특히 렘수면 일 때 호흡장애가 발생되면 렘수면이 분열되면서 우울증 등 감정질환으로 발전 할 수 있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수면은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닌 마음과 육체 피로를 풀고 기억 등 고등 인지기능을 강화시켜 주는 중요한 시간이기 때문에 수면장애가 있다면 피로를 유발할 뿐 아니라 집중력과 기억력도 떨어지게 된다.

우울증의 해결을 위해서는 햇볕을 받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낮 시간에 산책이나 자전거를 타는 등 야외에서 최대한 태양빛을 받는 것이 좋다. 한 원장은 “해가 뜨고 지는 시간, 그리고 해가 있는 낮시간에 햇빛을 보게 되면 우리 몸의 생체리듬은 자연스럽게 맞추어지게 되는데, 낮에 20-30분 산책을 하게 되면 야간에 잠을 유발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촉진되어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햇볕에 일정시간 노출되면 신진대사율이 증가하며 뇌의 움직임이 빨라져 활기찬 생활에 도움을 준다. 사정상 자연적인 빛에 노출되기 어렵다면 인공 조명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외에도 우유ㆍ고등어ㆍ표고버섯 등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된 야채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우울증의 좋은 예방법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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