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아침 일찍 수술을 받았고 잘 끝났다”며 “그동안 격려해주고 기도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미국 LA에 위치한 컬란-조브 클리닉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팔꿈치 수술을 집도한 이 분야 최고 권위자다. 다만 오타니가 받은 수술이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오타니는 지난 2018년 10월에도 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그 당시 수술은 손상된 팔꿈치 인대를 다른 부위의 건강한 인대로 갈아끼우는 토미존 서저리였다.
오타니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아메리칸리그 MVP는 따놓은 당상이다. 만약 MVP를 받으면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을 하게 된다. 지난해는 한 시즌 70홈런을 때린 뉴욕 양키스 거포 애런 저지에게 밀려 아깝게 MVP를 놓쳤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일본을 우승으로 이끄는 등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최고의 선수라고 해도 손색없다.
오타니의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는 이날 “최종 결정과 수술은 큰 그림 속에 내려졌다”라며 “오타니는 앞으로도 투타 겸업을 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에인절스 구단을 통해 “오타니가 2024년 개막전에 타자로 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2025년에는 투수로도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