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 '미스코리아' 껍질 깨고 '배우'로 날다

'타짜-신의 손' 우사장 역할로 팜므파탈 파격 변신
  • 등록 2014-09-07 오전 9:15:09

    수정 2014-09-07 오전 9:53:47

“어떻게 하면 비틀어지고 어그러질까 생각했어요.” 영화 ‘타짜-신의 손’에서 우사장 역할을 맡아 연기한 배우 이하늬의 말이다. 아름다움을 포기하고 배우로 다시 섰다.(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 재발견의 연속이다. 지덕체와 진선미를 고루 갖췄다. 미스코리아에서 예능 MC로 입담을 뽐내더니 배우로 변신했다. 안방극장과 스크린, 그리고 무대를 종횡무진 넘나들고 있다.

미스코리아 진에 발탁된 게 2006년. 10년이 채 되지 않았다. 성장이 가파르다. 올해 이하늬(31)는 의외의 얼굴을 자주 보였다. 올 초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사남일녀’에선 꾸밈없는 소탈한 모습으로 대중의 호감을 샀다.

배우로서 틀을 깬 작품은 영화 ‘타짜’ 후속편인 ‘타짜-신의 손’이다. 매혹적이면서도 대담한 변신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화투패를 손에 쥔 서울대 석사 출신, 그것도 국악을 전공한 미스코리아. 그 모습이 궁금하지 않은가.

화투는 모두 48장이다. 솔, 매화, 벚꽃, 난초, 모란, 국화 등 계절에 따른 열두 가지 그림이 각각 네 장씩 포함됐다. 영화 ‘타짜-신의 손’은 연예판의 숨은 고수, 은근한 타짜 이하늬의 다음 패를 기대하게 한다.

뮤지컬 ‘시카고’로 슬럼프 극복

손톱에 팔광이 떴다. 엄지손톱에는 두루미 한 마리가 고고하게 서 있는 일광을 정교하게 그려넣었다. 머리카락을 넘기며,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으며, 이하늬는 온몸으로 그렇게 영화 사랑을 드러냈다.

‘타짜-신의 손’에서 맡은 역할은 우사장이다. 100억 원대 유산을 물려받은 젊은 과부로, 화려한 외모와 순수한 매력으로 하우스에 몰려든 남자들을 홀린다.

연출을 맡은 강형철 감독은 “영화의 화려함을 담당하는 캐릭터다”라고 우사장을 설명했다. 우사장 역할을 맡은 이하늬에게 “섹시한 외모로 모든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지만, 순수한 내면을 지닌 이중적인 연기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이하늬는 이를 확장해 맹한 듯 보이지만 계산이 빠르고, 독한 듯 보이지만 유약하고, 요사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팔색조 캐릭터로 우사장을 완성해냈다. 이를 위해 모나고 어그러지고 비틀어진 얼굴을 처음으로 드러냈다. 이하늬는 완성된 영화를 보고 “‘스스로 많이 내려놨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변화의 계기가 된 작품은 지난해 참여한 뮤지컬 ‘시카고’다. 8개월간 록시 역할에 미쳐 살며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무엇보다 저 자신이 행복하질 않았어요. 좋은 에너지로 연기하고 노래하고 싶은데 그렇질 못했죠. ‘내가 이 일을 왜 하고 있나’라는 생각도 했고요.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들었을 때 다시 바닥부터 시작해보자는 생각으로 선택한 작품이 ‘시카고’예요. 작품을 마칠 때까지도 굉장히 힘들었는데 그렇게 한바탕 제대로 앓고 나니 좋아졌어요. 연기에 대한 생각, 태도, 사람을 대하는 자세 등 모든 것이 바뀌었죠.”

김혜수와 비교 “말도 안 돼. 숨고 싶다”

이하늬가 맡은 우사장은 원작 영화 ‘타짜’에서 김혜수가 연기한 정마담과 연장선상에서 비교가 되는 캐릭터다. 이와 관련 부담감은 없었느냐는 물음에 이하늬는 “영광이지만 솔직히 비교 자체가 말이 안 된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숨고 싶다”는 말도 했다.

이하늬는 “‘타짜’의 정마담은 배우 김혜수가 농익고, 농익고, 또 농익었을 때, 화룡점정 하듯 선보인 캐릭터다”라며 “평생 연기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며 비교를 거부했다.

이하늬는 김혜수에 얽힌 사연도 전했다. 어릴 때 한 번 만난 적이 있는데 그때 김혜수가 “자기는 연기를 해야돼.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했었다는 것.

이하늬는 “그때 그렇게 이야기해주신 것이 배우로 활동하는데 큰 동기가 됐다”면서 “시리즈 영화에 여성 캐릭터. 관객분들은 비교하며 보실 수도 있겠다 싶지만 정마담과 우사장은 다르다. 완성된 영화를 보면 차이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늬의 새 영화 ‘타짜-신의 손’은 지난 2006년 개봉해 684만 관객을 모은 ‘타짜’의 후속편이다. 고니의 조카 대길(최승현 분)을 주인공으로 배신과 음모가 난무하는 화려하면서도 비정한 타짜의 세계를 그렸다.(사진=한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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